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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밀라노 구두박람회에서 만난 런던의 FIRE

2014-03-17


밀라노에서 3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린 세계적인 풋웨어 박람회 MICAM이 열렸다. 수백개의 세계적인 신발 브랜드들이 밀라노 ‘로 피에라(RHO Fiera)’에 모두 모였다. 가죽과 신발을 연상하면 이탈리아가 떠오른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메이드 인 이태리(Made in Italy) 제품이 박람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개성 있는 여성슈즈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미스 엘 파이어(Miss L-Fire)였다. 평범함을 거부한 유니크함의 대명사 미스 엘 파이어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글, 사진 ㅣ 박신혜 객원기자

세계 최대 구두박람회 미캄(MICAM)은 1962년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탈리아 장인의 신발부터 디자인 이노베이션이 느껴지는 창의력이 돋보이는 신발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이 전시되는 큰 규모의 풋웨어 행사다. 행사는 매년 두 번, 3월과 9월달에 열리며 시즌별로 400여개가 넘는 브랜드들이 참여하고 2만 여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한다. 올해 상반기 박람회 역시 이탈리아 신발들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였지만, 몇 해전과 비교해보면 영국과 미국의 신진 브랜드들이 다소 증가한 모습이 두드러졌다.

슈즈 브랜드 미스 엘 파이어는 지난 2005년 2월에 영국인 린지 핸드(Lynsey Hand)에 의해 탄생했다. 린지는 1940~50년대 할리우드 스타일에 매력을 느껴 이 브랜드를 시작했고, 이는 곧 영미권 보그지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빈티지한 스타일의 컬렉션으로 개성 있는 디자인을 이어나가며, 영국 런던에 쇼룸을 미국 L.A에는 지역매장을 통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매장에는 신발뿐 아니라 가방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실제 이들의 신발은 장식이 많고 굽이 높아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직접 신어보면 착화감을 고려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 수작업으로 완성된 이번 컬렉션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은 동양과 서양의 스타일이 접목된 퓨전 디자인이라 전했다.

엘 파이어의 브랜드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무빙 페이퍼 애니메이션부터 빈티지한 디자인 요소들까지 세심한 디자이너의 손길이 느껴진다. 구두에서 느껴졌던 감성 그대로 웹 상에서도 브랜드가 가진 크레이티브한 요소와 이를 강조하는 젊은 회사임을 느낄 수 있다. 브랜드의 감성을 홈페이지에서도 동일한 이미지로 확장시킨 것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브랜드를 일관되게 소비자들에게 인지시키려 노력하는지를 알 수 있다.

국내 구두디자인 특구로 떠오르는 성수동에서도 이러한 개성 있는 젊은 브랜드들이 시장성을 가지고 소비자와 만나길 바란다. 슈즈 디자인이 우리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좀더 다양성을 가지고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며 일반 대중들에게 사랑 받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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