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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를 쇼핑한다

2003-08-26


시차는 한 시간 차이이지만 정반대의 계절을 가지고 있는 남반구의 호주는 쌀쌀한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호주 빅토리아 주에 위치한 멜번은 영국의 분위기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지역이다. 시드니가 도시적인 모던함을 가진 남태평양의 뉴욕이라고 한다면 멜번은 고풍스러운 유럽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남태평양의 런던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아직도 ‘트램’이라 불리는 전차가 남아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워낙 넓은 땅을 가진 호주는 자가용이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쇼핑센타도 대형 주차장을 포함한 규모가 큰 것들이 대부분이고 목요일과 금요일은 쇼핑데이로 평일보다 늦게 까지 영업을 한다.

여러 특징 있는 쇼핑 센타 중 2003년 3월에 오픈한, Richmond에 위치하고 있는 인테리어 전문매장인 IKEA 를 찾아 보았다(http://richmond.ikea.com.au)
IKEA는 대규모 프랜차이즈 그룹으로서 세계 22개국에 154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2002년 8월 31일 현재) 그 중 호주에 5개의 매장이 있는데 81년 1월에 시드니를 시작으로 멜번, 브리스번에 각각 오픈하였다. 그 중 이번 방문한 멜번의 리치몬드 매장이 가장 최근에 생긴 호주에서 가장 큰 매장이다.
IKEA의 가장 큰 장점은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심플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데 대량 생산의 이유 뿐 아니라 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 이념이 녹아있어서 이기도 하다.
생산에서도 환경을 생각하지만 사용자 또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재료와 도구들과 디자인을 채택하는 것 또한 장점이다.
멜번의 리치몬드 매장은 주가 되는 가구 매장 외에도 각종 생활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K-mart, Coles 등과 극장도 함께 하고 있어 종합 쇼핑몰로서 편리함을 주고 있다.


깔끔한 1층에는 주로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들어서 있으며 2층으로 올라가면 IKEA 매장이 나온다.


위의 그림이 간단히 나타낸 전체 지도인데 living room, work IKEA, children’s IKEA, homes & rooms, kitchens & dining, sleeping and storing, self serve, lighting, home decoration, home organization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중간중간에 휴식공간과 어린이 놀이방, 레스토랑이 위치하고 있다.

각각의 섹션이 작은 모델하우스와 같이 꾸며져 있어 집을 예쁘게 꾸미고 싶지만 감각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최근의 호주의 인테리어 트렌드는 강렬한 포인트 칼라나 패브릭으로 내츄럴한 실내에 강렬함과 변화를 주는 것이다. 한쪽 벽면을 진한 보라색이나 파란 프린트로 채운다 던지 소파나 카펫을 원색으로 사용한다 던지 하는 것은 집을 고쳐주는 TV 프로그램인 ‘Better Homes & Gardens’(www.bhg.com.au) 에서도 최근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이것은 불과 7,8년 전만해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대형 쇼핑센터에 오랫동안 종사한 Jonathan Kim씨의 말에 의하면 소품 등의 액세서리만 해도 무채색이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 블랙이나 브라운이 대부분이었으며 가끔 빨강색을 들여다 놓아도 별로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튀는 것을 싫어하던 호주인 들이 달라지고 있다.



그 외에도 작지만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실내에 변화를 줄만한 칼라풀한 소품들도 눈에 띄었다.


세분화된 매장과 깔끔한 인테리어 외에 IKEA의 세심함이 엿보이는 곳들이 있다.
매장입구와 중앙에 위치한 인포메이션 센터인데 매장안내 지도 외에도 정확한 치수를 재보며 가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줄자와 연필까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며 시중 식당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메뉴 또한 매장을 둘러보느라 허기진 배를 기분 좋게 채울 수 있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계산대로 나가는 길이 별로 없어 구입한 물건을 계산하기까지 어쩔 수 없이 전 매장을 둘러 보아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중간 중간에 특별 할인 판매하는 제품들이 충동구매를 유혹하고 있어 회사로서는 노련한 마케팅 전략 이겠지만 필요한 품목만을 사서 나오려는 소비자에게는 불필요한 시간이 소모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실용적이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호주인 들에게 IKEA는 분명 매력적인 매장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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