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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된 언어와 경쾌한 색감으로 풀어간 존슨주택

2005-01-25

정해진 조건에서 공간에 최적요소를 진단하고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디자이너의 창의성은 더욱 꿈틀거린다. 뉴욕 5번가에 자리한 존슨주택은 입체적 건축언어를 공간에 적용하여 볼륨감 있고 경쾌한 공간구성으로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

낡고 허름한 기존주택을 리모델링한 존슨주택은 인도로 접한 거리 한쪽 측면으로만 창문이 나있고 불규칙한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이곳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하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은 상부공간을 한껏 개방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디자이너는 지극히 사적이지만 각각의 영역들이 서로 긴밀히 조화를 이루게 한다는 유동적인 입체적 건축방식을 공간에 적용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입체건축 구성으로 최대한 수납기능을 확보하고 적절한 면의 열고 닫힘을 통해 전체적 공간은 매끄러운 방향성을 제공하게 된다. 프레임이 없는 높은 문은 이와 같은 입체적인 표면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동일한 면에 설치되었다.
필요한 곳에는 미닫이문을 마련되어 각각의 공간들은 구분된다. 거실, 주방, 침실 등의 주요 건축요소는 이러한 입체적인 구조물 사이의 내부 공간에 앉혀져 있고 창을 통해 시원스러운 빛의 공간색을 끌어들이고 있다.

출입구는 중앙 위치로 이동되었으며 여러 개의 수납공간에 의해 가려졌다. 이 수납공간들은 계속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거실공간 및 주침실로 이용된다. 연속적으로 이어진 창문은 이 구조물을 지나 계속 연결되어 주거실에 밝은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공간의 한쪽 면에 있는 천장은 빛이 벽에 반사되어 공간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높게 설치되었다.

거실 전체의 바닥은 넓은 페루산 호도나무 판자로 제작되어 차분히 내려깔리는 표면질감을 우려내고 있다. 공간을 규정하는 다른 구조물과 같이 거실 가구는 내밀한 특성을 더욱 강조할 수 있도록 배치되었다.
주요 욕실, 세면실, 입구, 주방의 바닥과 샤워 벽에는 오프셋 패턴으로 석회 타일이 설치되어 맞춤식 흰색 콘크리트 주방시설 및 조리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떡갈나무로 제작된 고급 가구 및 스테인리스 스틸은 주방을 가득 채운 빛을 강조한다.

이 고급 가구는 구조물을 가로 지르며 공간을 분할한다. 공간 깊숙이 있는 래커칠이 된 나무 채광창은 서재에 빛과 신선한 공기를 공급한다. 이 채광창 뒤쪽에 있는 12개 다리가 있는 청동 및 떡갈나무 책상에는 사무시설 및 컴퓨터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후면 벽은 아파트 경계선을 명확히 하고 자연산 떡갈나무로 조각된 서고를 강조하기 위해 짙은 자주색으로 칠했다.


주침실은 짙은 회색으로 된 일반적인 침대가 내부 전체에 설치된 페루산 호도나무로 제작된 넓은 판자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J형 사이드 테이블은 입체적인 아파트 배열에 더 많은 장점을 부가하기 위해 침대 옆에 놓도록 설계되었다. 침실의 주문식 가구들은 각각의 기능이 구성에 따라 결정되는 일련의 융통성을 가진 면으로 고려되었다.

침대는 짙은 회색 판자로 구성된 연속면이다. J형 사이드 테이블은 자연 원목 침대와 대조를 이루는 무늬가 있는 옅은 녹색으로 파우더 코팅된 연속적인 중량 형강 표면으로 구성되었다. 사이드 테이블은 일반적인 배열의 형식적인 대칭 구조와는 반대로 침대 주위에 비대칭으로 놓여있으며, 전체적인 구성물의 혼합을 감소시키기 위해 벽으로부터 외팔보처럼 나와 있다. 일반적인 사이드 테이블은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접혀진 표면은 모든 주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존슨주택의 공간은 전체적으로 비어있는 듯하지만 적절한 수납과 아이디어로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여러 요소가 혼재되어 있는 듯하지만 절제된 재료와 차분한 색감을 통해 면의 정갈함을 더하기에 그 신선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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