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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다이아몬드

2011-08-22


대지는 홍대 문화의 최전선이라 불리는 걷고 싶은 길에서도 가장중심부 지점에서 25m정도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대지는 걷고 싶은 길에서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기보다는 조금 숨어 있는 듯 한 위치이다.

글 | 신창훈 운생동건축 공동대표

설계총괄 장윤규, 신창훈/ 운생동건축사사무소 + 미쯔이준/ Jun Mitsui & Associates Inc. Architects
설계담당 운생동건축/ 김경태, 문상호, 김세진, 김봉균, 강승현
시공 상지건설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57-4,5필지건축주 상지건설+장명희
용도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대지면적 971.60㎡
건축면적 568.89㎡
연면적 4,316.91㎡
규모 지하4층 지상5층
최고높이 23.85m
내부마감 노출콘크리트
외부마감 커튼월
사진 남궁선


계획시 대지현황은 2필지에 2동의 건축물이 있는 대지였다. 여기서 우리의 개발 전략은 두 개의 대지를 합필하여 통합적 개발을 통해 지하층3층 에는 2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과 지상 층에는 각기 다른 공방형식의 소규모 아틀리에를 계획하는 것이다. 대지의 통합은 건축의 통합을 전제로 하지만 지상의 그라운드 레벨에서는 공공성과 상업성의 두 가지 목적을 실현 할 수 있는 소통의 길을 중요 개념으로 설정하였다.

대지의 조건을 보면 크게 두 가지의 현상에 주목하게 한다. 첫 번째는 대지의 모습이 사다리꼴형태의 비정형적 형상이다. 이는 건축의 형태와 공간에서 정방향의 형태적 공간규율에서 벗어난 보다 적극적이며, 과감한 디자인을 유도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이 되었다. 두 번째로 주변의 건축배경이 규칙적이거나 단일한 구조의 건축 집단속에 자리 잡지 않는다. 홍대도시문화 뒷골목의 다이나믹한 욕망 속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율적이며, 무겁지 않는 건축 로 갈 수 있는 배경에 주목한다. 두 가지 복합적이며 중요한 기본조건은 디자인의 개념으로 발전하며, 도로의 일조권의 제안에 의해 제악조건을 철저히 이용하여 낯설면서도 치밀한 관계속의 매스가 결정되고 있다.


6m 도로에 접한 상황은 아마 좁은 골목길 사이에서 스케일상 다른 건축물 비해 크게 느껴지면서 건축물에 반응하는 실존적 감각은 모호한 거부감과 낮선 신비감을 동시에 상상하게 한다. "이상한나라엘리스"에서 엘리스가 키가 커졌다 작아졌다하면서 정원과 공간속에서 새로운 모험과 경험을 하게 된다. 엘리스의 성을 구축하는 부정형의 다이나믹한 형태는 건축을 접하게 되는 사람들에게 시각적 스케일의 감각이 모호하게 반응하게 되길 제안하고 있다. 좁은 도로, 부정형의 대지, 홍대거리의 다양한 프로그램들, 대지주변의 변화하는 레벨, 등의 연쇄적인 조건의 작동을 통해 엘리스의 성은 홍대의 매력적인 한계에 대해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부정형의 평면을 가진 내부공간은 노랑 빛깔 커튼월에 의해 구획된다. 각층의 내부입면은 바닥에서 직각방향의 단순한 커튼월 입면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와 형태의 연결체를 통해 만들어진다. 빛의 세기, 빛의 방향, 하늘의 색깔에 따라 노랑빛깔 몽타주는 시각적 반응체가 된다. 같은 밀도의 노랑패턴이지만 빛이 들어오는 방향, 빛이 나가는 방향, 시간의 변화, 그림자가 생기는 영역의 변화에 따라 패턴의 밀도와 농도는 다르게 인식된다. 노랑 몽타주의 공간은 젊은 예술가와 작업자들에게 보다 젊고 신선한 창작의 공간이 되기 위한 새로운 상상력의 공간으로 자라기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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