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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오늘도 한글은 반갑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2008-12-23

심사평
한글날에 집행된 광고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심플함과 비주얼의 극대비가 주는 깊은 인상이 강점이며 한글날을 기념하는 기분 좋은 광고다. 좋은 소재를 찾는 것도 훌륭한 크리에이티브다.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과감히 광고로 사용하는 광고주의 결심에 박수를 보낸다.

제작의도
2005년부터 사랑 받아온 SK텔레콤의 ‘사람을 향합니다 캠페인’은 같은 듯 다르게, 다른 듯 같게 그 캠페인을 유지해왔다. 3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람’이라는 기업 철학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서 사람 간의 소통에 대한 성찰이 그 중심에 있었지만, 크리에이티브는 늘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며 새롭고도 공감 가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피어랏 한글’ 광고는 시즈널리티 이슈인 한글날을 맞아 기획되었다. 한글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의미이자 SK텔레콤의 업의 본질이기도 한 ‘소통’이라는 의미를 한글날을 맞아 다시한번 되새기고자 했다. 무엇보다 늘 접하고 있는 한글을 어떻게 새롭게 보여줄 것이며, 정보통신 기업으로서 SK텔레콤이 이를 얼마나 신선하게 접근할 수 있는가가 이번 광고의 큰 과제였다.

마침 지난 10월 9일 아트센터 나비에서 한글 디자인 분야의 저명한 디자이너인 안상수 교수의 <이상한글> 이라는 전시가 개최되었다. 이는 우리 고유의 한글과 현재의 디지털 미디어의 만남을 통해 시대에 맞게 소통해가는 한글의 의미를 짚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전시회이다. 디지털과 한글의 만남은 정보통신기업인 SK텔레콤의 메시지와 일맥상통하는 바, 이번 광고에서는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 역할 뿐 아니라 이러한 의미 있는 전시회와 취지를 같이 하고 알리기 위한 미디어 역할 또한 하고자 하였다.

광고는 우리가 쓸 때마다 늘 새롭게 피어나는 한글의 의미를 메시지화 하였다. 오랫동안 함께 해왔기 때문에 그 의미를 잊기 쉬운 한글이지만 종이, 컴퓨터, 휴대폰 문자 속에서도 한글은 늘 새롭게 피어나고 있음을 전달한다. 광고의 비주얼은 전시 중인 안상수 교수의 작품으로 피어나는 한글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카피의 서체 역시 안상수교수의 작품이다.

수상소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시회 및 작품과 함께 한 새로운 작업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광고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의미 있는 전시회를 위한 하나의 미디어로서 역할도 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도 ‘사람을 향합니다’ 캠페인은 늘 한발 앞선 해석과 크리에이티브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 광고주 SK텔레콤 / 광고대행사 TBWA코리아


심사평
과거 경동보일러의 성공 캠페인을 2008년에 적절하게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브랜드 카테고리를 넘어선 자유롭고 따뜻한 표현이 보일러의 본질적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딱딱한 제품을 소비자와 부드럽게 연결시켜 주고 있으며, 일상생활 안에서 잔잔한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의 강점이 소비자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광고다.

제작의도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십 수 년이 지나도 회자되고 있는 ‘효심 캠페인’의 주인공 경동나비엔. 2008년 창사 30주년을 맞아 경동나비엔은 90년대 히트했던 ‘효심 캠페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리메이크함으로써 저력 있고 따뜻한 기업이미지를 바탕으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자 했다. 그래서 탄생한 광고캠페인이 바로 ‘따뜻한 세상을 꿈꿉니다’이다.

이번 광고캠페인은 지난 90년대 광고가 ‘효심’에 초점을 두어 공감대를 얻어냈던 것과 달리 ‘마음’에 더 무게를 두어 훈훈한 기업브랜드의 이미지를 이어가면서 크리에이티브의 영역을 확장시키고자 했다. 딸의 떨어진 성적, 막 출가한 막내의 빈자리, 아내의 생일을 챙기지 못해 싸늘해진 집안 분위기 등 썰렁하거나 가라앉은 가족들의 일상생활 속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로고를 돌출적으로 등장시켜 보는 이들의 입가에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또한 보일러가 비단 시골 아버님 댁에 놓여 집을 따뜻하게 해드리는 물성적인 제품만이 아닌, 가족들에게 따뜻한 감성적 위안까지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소소한 가정사 속 에피소드를 통해 공감이 가도록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수상소감
경동나비엔의 ‘따뜻한 세상을 꿈꿉니다’ 캠페인은 과장되지 않은 일상적인 상황의 연출이 가장 중요했다. 촬영 시 지극히 디테일한 부분과 세밀한 동선까지 계산해 넣은 꼼꼼한 촬영스태프들과 제작진, 그리고 촬영 현장에까지 나와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었던 광고주와의 협력이 있었기에 마음까지 훈훈한 이번 광고캠페인을 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보일러 광고는 가스비와 기능을 강조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머리가 아닌 가슴을 움직이는 광고의 힘이 보일러 업계에도 통한다는 것을, 또한 진짜 좋은 광고의 카피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진다는 사실을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경동나비엔의 광고캠페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 광고주 경동나비엔 / 광고대행사 TBWA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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