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8
야구 시즌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벌써 100만 명을 넘었다. 야구의 룰도 모르고 선수 이름이라고는 ‘추추트레인’ 추신수와 ‘봉미미’에서 이제는 ‘봉타나’로 불리는 봉중근 밖에 모르지만, 경기장의 담장 너머에서도 열기가 느껴질 정도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길이 있다고, 야구장에 있는 로고, BI, CI, 유니폼 그리고 캐릭터는 모두 구단을 위한 ‘깊은 뜻’이 담긴 디자인이다.
에디터 | 이안나(anlee@jungle.co.kr)
MBC ESPN의 ‘날려라 홈런왕’은 전 국민적인 야구사랑에 힘입어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유소년 야구단을 발굴하고 육성하려는 프로젝트다. 16명의 최종 선수를 뽑기 위해서 경쟁률이 250 :1에 달했고,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위해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현수, 연예인 김제동, MC몽 등이 목소리 기부로 참여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구단주로 월드스타 비(정지훈)와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최동원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날려라 홈런왕’의 캐릭터 사업과 타이틀 로고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디자인 속에서 유소년 야구단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찾을 수 있다.
그린나라는 서울시 상징 ‘해치’, MBC 드라마 ‘주몽’, 삼성생명 ‘비추미’ 등 유명 기업 및 단체, 스포츠단 등의 캐릭터를 개발해 실력을 인정받은 캐릭터 전문기업이다. 그들이 디자인한 장난기 넘치는 야구 소년의 캐릭터는 씩씩하고 열정이 넘치는 ‘날려라 홈런왕’의 개구쟁이 선수들과 닮았다. 또한 앞으로 캐릭터의 다양한 응용동작 개발과 스토리텔링을 발전시켜서 서브 캐릭터 개발도 시작되고 있다고. 현재 TV에서 ‘날려라 홈런왕’의 캐릭터와 프로그램 로고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이 방송에 활용되고 있다니 유심히 지켜볼 만한 디자인이다.
‘날려라 홈런왕’의 로고 디자인은 프로그램의 성격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프로그램의 대표 로고로서 시청자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홈’의 ‘ㅁ’을 야구 홈 베이스 모양으로 표현해서 야구의 이미지를 강화하였고 특히, ‘런’의 ‘ㄴ’은 역동적인 야구공이 움직임이 느껴진다. 유소년 야구단의 느낌을 살려 글자 옆에 달린 날개도 어린 선수들의 미래를 향한 꿈과 희망을 상징한다.
모자 로고 역시 날개를 모티브로 프로그램 및 캐릭터 디자인과 아이덴티티에 통일성을 주었다. 홈런왕의 ‘King’과 ‘Korea’ 및 ‘Kid’의 이니셜 ‘K’를 강조했고, 날개 중앙의 태극마크는 한국을 대표하는 유소년 야구단으로서의 성장 의지가 담겨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와 아이들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되었다.
‘날려라 홈런왕’ 전체적인 캐릭터 사업은 아이들의 성장 드라마를 통한 재미와 감동, 프로그램의 장기적인 방영계획 등이다. 성공적인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도 내비친다. 그린나라의 조용진 대표는 “다양한 표정의 캐릭터 아이콘과 야구동작 애니메이션 등이 계속 추가될 것이다. 캐릭터는 17번째 선수로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약할 것이다. 프로그램을 볼 때, 마치 실사와 만화를 함께 보는 듯한 재미를 느끼도록 디자인 된 캐릭터로 야구 관련 상품과 프로모션 아이템 디자인 등을 개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서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출판, 게임 등의 콘텐츠 개발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니 캐릭터 디자인이 프로그램을 탄탄하게 만드는 토대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