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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 리뷰

자폐인, 디자인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2013-03-07


오티스타(AutiStar)는 autism special talents and rehabilitation의 약자로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과 이소현 교수가 설립한 단체이다. 이들은 자폐인들의 다양한 재능을 발굴하여 그들이 사회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 최근 이들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놀라운 그림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이들의 작품을 컵이나 쿠션, 사무용품 등 주변 사물들과 생활용품에 적용해 디자인 상품으로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글 | 이진희 객원기자( 0________1@naver.com)

장 뒤뷔페는 ‘아웃사이더아트’를 통해 자폐인들의 특수한 예술 활동과 예술적 재능을 발굴했고, 이에 큰 가치를 두고 이들의 작품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나간 바 있다. 이미 우리에게는 서번트 증후군의 사례를 통해 자폐인이 가지고 있는 월등한 능력이 알려진 바 있다. 자폐인들은 일반인들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예리하며, 독특하고 색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보다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세상과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예술적 가치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오티스타와 같은 단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자폐인들의 작품을 가지고 만든 디자인 제품은 기존 디자인에 비해 색다른 재미를 주는 작품들이 많았다. 또한 기존의 디자이너들에 뒤처지지 않는 작품 수준을 자랑하기도 했다. 오티스타의 자폐인들은 이러한 계기를 통해 미술치료, 예술치료의 과정을 겪게 되는 셈이다. 예술치료를 통해 자신의 결점과 고통을 극복할 수 있고 치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오티스타는 자폐인이 만든 작품을 디자인 요소에 적용하며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생필품과 소품 위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이들의 작품 제작에 누구보다 기뻐하는 사람들은 자폐인들과 그들의 가족일 것이다. 오티스타의 프로젝트는 이렇듯 자폐인들의 사회화 과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자폐인들의 내면에는 어쩌면 자신을 더욱더 잘 관찰하고 몰입하고 있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시선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에게 몰입할수록 자신을 진짜로 잘 알려고 하는 의도가 돋보이며 세상과 소통하려는 움직임이 숨어 있기도 하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마음대로 펼치지 못하는 것처럼 안타까운 일은 없다. 이러한 단체들이 많이 생기고 역량 있는 디자이너들의 참여로 인해 이들의 작업이 더욱 풍성해지고 다양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한다.

오티스타에서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이들을 늘 기다리고 있다. 자폐인들과 디자이너들의 협업을 통해 보다 흥미로운 제품들을 기대해본다. 한편, 오티스타에서 제작한 상품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오티스타: http://www.autist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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