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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인터뷰

신선하고 환상적인 세계

2011-06-10


대한민국에서 그래픽 디자인으로 다양한 아트워크를 펼치는 그래픽 아티스트가 있다. 쌍둥이 자매인 두 작가의 작업은 신선한 충격과 즐거움을 동시에 가져다준다. 유럽에서 날아온 듯한 자유분방한 작업 스타일과 그들의 포트폴리오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꿈꾸고 있다. 국내에도 이렇게 멋진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있다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디자인정글 신진아티스트 1기로 선정되기도 한 이들을 만났다.

글, 사진 | 이정우 정글리포터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신미래 & 마이자 그래픽아티스트 인터뷰


그래픽 아티스트 신미래&마이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쌍둥이 아티스트 마이자 그리고 신미래 입니다. 저희는 그래픽과 일러스트 작업을 주로하고 있고, 그림을 통해 저희의 감정과 저희만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어요. 각자 다른 무대와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면서 둘만의 신나는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쌍둥이라 비슷한 점도 많지만 다른 성향으로부터 오는 차별화된 감성이나 세계관으로 각자의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요. 작년 도쿄 디자인페스타로 부터 시작한 ‘마이자&신미래’라는 쌍둥이 자매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팀은 앞으로도 신나고 재미있는 일들을 구상중이랍니다

어릴 적부터 두 분이 함께 그래픽아티스트의 꿈을 키워 오셨나요?

정말 신기하게도 저희는 어릴 적부터 좋아하는 것과 꿈꿔왔던 것이 그림이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성장기 또한 함께 항상 그림을 그리며 보냈고 지금까지도 즐겁게 그림을 그리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쌍둥이이면서 같은 분야의 길을 걷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해요. 앞으로도 좋은 파트너로 함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자매끼리 작업을 같이 하게 될 경우의 장단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가장 큰 장점은 공동 작업을 함께 하거나 전시를 함께 진행할 때에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 다른 누구보다 잘 맞고 신기할 정도로 의견 충돌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무에게나 말할 수 없는 고민이나 작품으로 인한 고뇌, 그림 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거리낌 없이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작품 활동을 함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서로 다른 스타일의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작업에 대한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시너지효과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작품을 존중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해도 서로만큼 좋은 파트너가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단점이라면 둘이 같은 일을 하다 보니 각자 좋은 작업을 하게 되었을 때 조심스럽다는 점이예요. 물론 서로 축하를 해주지만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요. 아무래도 저희 둘이 언제나 함께 같이 발전하기를 원해서 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래픽 디자인 스타일이 굉장히 신선합니다. 수작업의 느낌도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이러한 작업을 시도하기 위해서 어떠한 작업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우선 마이자의 경우에는 처음에 수작업과 사진 실사 이미지와의 콜라주 작업을 좋아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실사 이미지의 저작권과 관련된 문제가 항상 마음에 걸렸고 오로지 저작자가 본인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작은 소스이미지부터 대표적인 비쥬얼 작업을 손으로 하나하나 그려나가다 보니 수작업으로 그렸지만 그래픽 느낌이 나는 작업 스타일이 형성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작업과정에서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한건 아무래도 컴퓨터로 그래픽 작업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기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성향에서 만들어지게 된 부분이 큰 요인으로 부각된 것 같습니다.

신미래의 경우에는 감성이라는 부분을 가장 중요시하고 작업을 하는데 색감이나 인물들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작품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단순히 작품의 스토리 라인이나 레이아웃 뿐 만이 아니라 자신의 감성을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제 감성에 대한 다양한 표현, 그리고 제 자신의 이야기가 보는 분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게 작업할 생각입니다.


디자인을 작업하실 때 주로 어떤 곳에서 영향을 받거나 아이디어를 얻으시나요? 또한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시나요?

우선 많은 아티스트들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이나 영화, 책 등에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특히 저희 둘 다 롤 모델로 삼고 있는 뮤지션 '프리템포'의 음악에서 많은 영향과 에너지를 받고 있지요. 또한 무언가에서 영감을 얻기 보다는 주변에 존재하는 사소하지만 일상적인 요소나 주변 풍경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특별하게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머리로 무언가를 그려나가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표현하려고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느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림에서 표현하는 공간에 나 자신이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 선명한 상상을 하기도 해요. 그곳에 대한 향기나 온도, 들려오는 음악들을 스스로 상상하고 느끼면서 제가 있었던 공간을 표현을 하는 것이죠.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계신데 작업 의뢰는 어떻게 받으시나요? 프리랜서로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선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요?

보통 저희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다양한 클라이언트들이 의뢰를 하십니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스타일이 담긴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일이 들어오고, 어떤 분야에서든 자신의 색을 잃지 않을 수 있거든요,

대한민국에서 그래픽 디자인 프리랜서로 일하는 현실은 어떤가요?

저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픽이나 일러스트의 활용도가 나날이 다양해지고 쓰임도 많아지고 있는 시기에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게 그림 그리는 사람들에게는 행복인 것 같습니다. 물론 국내의 이쪽 분야에 대한 지원적인 면이나 국제적 아티스트 양성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점점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아티스트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그래픽이나 일러스트 분야는 창조성을 발휘해야하는 예술분야입니다. 창의적인 작품을 함에 있어 언제나 많은 고뇌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그림을 즐기는 것입니다. 즐기는 것만큼 큰 힘은 없으니까요. 작품 활동을 하면서 힘든 시기가 오면 저희가 그러하듯이 처음 그림을 시작했을 때의 설렘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최종목표와 계획, 그리고 지향하는 디자인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더 넓고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을 꾸준히 하고 끝까지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즐겁게 그림을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저희가 즐거워 그리는 그림은 보는 분들도 즐거우실 테니까요. 저희 감성이 충만한 그림을 그려나가고 싶고 저희의 그림을 마주보고 있는 분들께 그 감성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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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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