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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가 함께 사는 곳

2011-11-01


디자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두 사람의 만남이 필요하다. 디자인을 제공하는 디자이너와 그 디자인을 찾는 클라이언트. 허나 예전에 비해 높아진 디자인 수요에도 그동안 이 둘의 만남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둘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정보’의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디자인 공동체 ‘디자이너마을’이 지향하는 것도 이러한 공간이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자료제공 | 한국디자인진흥원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운영하는 디자이너마을(www.designervillage.kr)은 역량 있는 디자이너 스튜디오로 구성된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이 곳에는 현재 약 700여개의 디자이너 및 디자인 스튜디오와 5,000여점의 포트폴리오, 프로필 등이 게재되어 있어, 디자인 개발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바로 디자인 스튜디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다른 온라인 포트폴리오 사이트와 비슷하다. 디자이너가 자신의 프로필과 포트폴리오를 등록하면 방문자들이 이를 열람할 수 있다. 여기서 디자이너마을만의 특징은 스튜디오의 이야기, 프로젝트 뒷 이야기 등을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있다는 것, 그리고 입찰정보와 채용정보를 등록 및 검색할 수 있어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주/발주하고 싶은 이들의 사랑방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 초기 단계여서 디자인 수요자가 활발히 이 곳을 이용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비즈니스에 필요한 요소들을 한 곳에 모아 놓았다는 점은 새로운 플랫폼에 기대를 걸게 만든다.


이용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마을이 제공하는 스튜디오 개설 혜택들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역량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에게 아끼지 않는 지원 때문이다.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11의 ‘디자이너마을’ 부스는 디자이너마을에서 선정된 스튜디오 15팀의 작품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금색 볼트와 화이트 원목을 이용한 미니멀한 가구 ‘TAP’을 선보인 모노컴플렉스와 외발 자전거를 타는 여자아이 모양의 ‘시스 피자 컷터’를 선보인 파운틴 스튜디오, 아기 사자 모양의 조명 ‘리옹 팡쇠르’를 디자인한 i-CLUE DESIGN 등의 디자인 스튜디오들은 온라인 스튜디오 개설과 함께 국내외 전시회 참가 기회까지 얻었다. 이 밖에도 디자이너마을에서는 국내 디자인권 출원비, 목업 제작비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곧 진행할 예정이다.


디자이너마을이 디자이너와 기업이 함께 사는 즐겁고 윤택한 마을이 될 수 있을까?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살아봐야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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