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미노아아트에셋 | 2017-04-21
이미지로 평화와 정의를 외치는 작가. 오베이 자이언트(Obey Giant)의 작품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심지어 작가 본인이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다. 짧은 방한 동안 전시장 외벽, 서울 길거리 곳곳에 작품을 남기고 갔다.
〈O. G (OBEY GIANT)〉, 1992~. 오베이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RISD) 재학 시 레슬러 ‘앙드레 더 자이언트’ 얼굴을 스텐실 기법을 이용, 길거리 여기저기에 그렸다. 이는 곧 지역 젊은이들에게 유명해졌고, 스티커로 제작되어 더 넓게 퍼졌다. 이후, 이 그림은 오베이 자이언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어쩌면 오베이는 이때부터 이미지의 강한 영향력을 경험한 것일지도 모른다.
〈Peace Girl(Make Art Not War)〉, 2005. 오베이는 예술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을 행동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이는 오베이가 끊임없이 작품 안에 평화와 정의, 지구온난화와 같은 주제를 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피티 아트를 하는 이유 역시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HOPE〉, 2008. 오베이 개인이 작업한 포스터를 오바마 선거 캠프에서 공식 포스터로 지정하면서 유명해진 작품이다. 혹자는 〈HOPE〉 포스터가 오바마 전 대통령 당선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한다. 그만큼, 포스터와 이미지의 힘을 무엇보다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본 포스터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영구 소장되었다.
〈Paradise Turns HPM on Wood〉, 2015. 오베이는 예술이 다른 매체가 실패한 대화를 시작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시대 현안 중 가장 중요하지만, 힘을 잃어버린 ‘지구온난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We the people〉, 2017. 문화, 민족, 종교에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프로젝트.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다양성을 무시하는 미국 정부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 것이다. 특히 본 이미지는 여성 유권자들이 주도한 행진 ‘The Women's March’에 사용되기도 했다. 이렇게 오베이는 예술가도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함을 작업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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