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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책에 생명을 불어넣은 전시 ‘책, 예술작품이 될 자유’

2017-02-08

 

권도연, <여름방학 #2>, 145x245cm, Pigment print, 2017

권도연 작가의 <여름방학 #2>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가 권도연, 지희킴 작가의 2인전 ‘책, 예술작품이 될 자유’를 오는 3월 28일까지 개최한다.

 

버려진 책을 작업의 중심에 둔 이번 전시에서는 권도연 작가 9점, 지희킴 작가 18점 총 27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두 작가 모두 ‘더 이상 읽지 않는 책’으로 분류되어 쓰레기 더미에 버려질 것들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낡은 책을 예술로 탈바꿈시키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권도연 작가는 연필 그림 같은 흑백 사진을 찍는다. 책의 형상과 의미가 겹쳐지고 쌓여 있어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 <개념어 사전> 연작 5점, <애송이의 여행> 연작 3점, <여름방학 #2> 1점을 선보인다. <여름방학 #2>는 책 수거 기간을 포함해 6개월을 준비한 작품으로, 작가가 열두 살 여름방학 때 폭우로 인해 물에 젖고 훼손됐던 책들에 대한 기억이다. 

 

 

 

전시된 지희킴 작가 작품

전시된 지희킴 작가 작품


 

 

지희킴 작가는 캔버스가 아닌 버려진 책을 펼쳐 그 위에 컬러풀한 드로잉이나 사진 등을 붙이는 방식의 작업을 주로 한다. <새벽을 헤엄치는 드로잉> 연작 10점, <Shhh, don’t tell mom> 연작 8점을 선보인다. 작품 각각의 제목은 <슬픔이여 안녕>, <Green House>, <Pink> 등 페이지에서 작가가 발견한 단어나 문구들이다. 이런 과정에 대해 작가는 “누군가 버려 죽음에 이른 책이 드로잉을 통해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생명력을 가진 무엇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상상력의 근원이 되며 예술로 지평을 확장한 책의 무한한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전시 기간 동안 전시와 연계한 현대미술감상을 주제로 한 강연회와 아트토크 이벤트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교보문고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www.kyobobook.co.kr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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