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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앙꼬 작가의 〈나쁜 친구〉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수상

창비 | 2017-02-01

제44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수상한 만화 〈나쁜 친구〉의 표지 (사진 제공: 창비)

제44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수상한 만화 〈나쁜 친구〉의 표지 (사진 제공: 창비)

 

한국 만화 최초로 앙꼬 작가의 〈나쁜 친구〉가 지난 1월 28일, 세계 최고 권위의 만화축제인 제44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새로운 발견상(Prix révélation)’을 수상했다.


2012년 창비에서 출간한 〈나쁜 친구〉는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던 책으로, 프랑스에서는 2016년 출판사 꼬르넬리우스(Cornélius)가 출간했다. 이번 제44회 앙굴렘만화축제에서 최고작품상인 ‘황금야수상(Le fauve d’or-Prix du Meilleur Album)’의 최종 후보 10편에 포함되기도 해 기대를 모았었다.

〈나쁜 친구〉는 학교 폭력과 가정 폭력을 경험한 주인공 진주와 정애를 통해 청소년 문제와 파생된 사회문제를 돌아보는 만화다. 흑과 백으로만 표현된 그림은 풍성한 느낌과 함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

〈나쁜 친구〉의 프랑스어판 표지 (사진 제공: 창비)

〈나쁜 친구〉의 프랑스어판 표지 (사진 제공: 창비)

 

이야기의 주인공인 진주와 정애의 만남과 방황, 헤어짐을 통해 만화는 십 대 청소년과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만화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평범하지 않은 학창시절을 지내왔던 작가가 지난 시간을 어떻게 통과해 지금의 자신이 되었는지,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털어놓는다.


그러나 〈나쁜 친구〉는 어느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다룬다. 따라서, 지나온 시간은 알 수 없는 일 투성이기에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 시간을 통과하며 대가를 치러야 했다는 주인공의 고백은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

앙꼬 작가는 2004년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졸업 작품상을 타면서 주목받았다. 〈나쁜 친구〉로 2012년에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으며, 〈열아홉〉, 〈앙꼬의 그림일기〉, 〈삼십살〉 등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사춘기 시절의 아픔과 회복을 담은 만화 〈나쁜 친구〉의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수상은 한국 만화의 높은 수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에디터_ 허영은( yeheo@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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