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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에브리데이몬데이, 코어스의 ‘Past/Present’ 전 개최

2017-01-26

 

코어스의 ‘Past/Present’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 에브리데이몬데이)

코어스의 ‘Past/Present’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 에브리데이몬데이)


 

에브리데이몬데이가 코어스의 ‘Past/Present’ 전을 오는 2월 19일까지 개최한다.

 

독일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마크 란트비어(Mark Landwehr)와 스벤 바스크(Sven Washk) 두 아티스트로 이루어진 코어스(COARSE)는 원래 투박하고 거칠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들의 조각들은 역설적이게도 하나같이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매끄럽다. 코어스는 2003년부터 평면 드로잉을 나무, 레진, 바이닐을 사용한 입체 조형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코어스의 작업은 근본적인 고통과 슬픔, 외로움 등 다소 어두운 내용의 우화가 바탕이 된다. 코어스의 캐릭터가 언뜻 귀여워 보이다가도 이내 적막함과 슬픔이 엿보이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앤드류 그린버그와 함께 출판한 첫 그림책 <COLD WAY>에서도 엿볼 수 있다. 책에는 힘겹게 집으로 가는 길을 찾는 너구리와 허황된 말로 순진한 너구리를 속여 바다에 가려고 하는 사악한 물고기가 등장한다. 부정, 거짓과 배신의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어둡고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데, 이는 고스란히 코어스의 조각 위에 오버랩되어 보여진다. 

 

코어스의 최근 시리즈 <Do you remember?>와 <How could I forget>은 직접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며 이를 따르는 인간의 마음을 탐구한다. 탄력 잃은 피부에 구부정한 신체의 노인과 작고 미성숙한 어린 아이가 등장한다. 노인은 어느새 놀이터에서 너무도 멀어져 버린 유년의 나를 흑백의 어린 아이의 모습을 통해 소환한다. 

 

한국에서 첫 전시를 가지는 코어스는 그들만의 독특한 조형 스타일로 만든 레진 오리지널 피규어, 한정판 바이닐 피규어 작업들을 엄선하여 선보인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페이스북 (@everydaymooonday)를 확인하면 된다.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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