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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특별한 공간의 정체성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 2016-09-12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는 아트전시는 물론 제작과 창작까지 이루어지는 복합크리에이션센터다. 태진문화재단이 2년간 준비한 이 공간은 지상 4층, 지하3층으로 이루어지며 연면적 2180㎡(약 660평) 규모다. 태진문화재단은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로 잘 알려진 (주)태진인터내셔널이 문화예술을 위해 만들었다. 

 

‘루이까또즈’의 L, 라이브(Live), 랩(Lab), 라이프(Life), 리브(Love), 링크(Link) 등의 L을 따 ‘플랫폼-L’이라 이름 붙였다. 이곳은 미술전시, 퍼포먼스, 스크리닝, 사운드 아트 공연 등 다양한 예술장르가 펼쳐질 뿐 아니라 현대미술 연구 및 국제교류, 현대미술 창작 지원, 문화예술 교육,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등도 이루어질 공간이다. 

 

지난 5월 개관전으로는 배영환과 중국 미디어작가 양푸동의 전시를 개최했으며 지금은 ‘푸쉬, 풀, 드래그(PUSH PULL DRAG)’라는 전시를 통해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플랫폼-엘의 정체성이 담긴 ‘Million Times for Platform-L’

 

플랫폼-엘에서는 전시 외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Million Times for Platform-L’이 그것. 스웨덴 스톡홀름 베이스의 스튜디오 ‘Humans Since 1982’의 작품으로 플랫폼-엘의 핵심공간이라 할 수 있는 아트샵과 리셉션 공간에 반영구적으로 설치됐다. 

 

클래식과 모던, 전통과 혁신, 디자인과 예술, 아날로그와 디지털 등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난 ‘Million Times for Platform-L’은 ‘시간과 시간성’을 주제로 한 키네틱 아트 작품이다.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을 지닌 디자인 오브제이자 움직이는 그래픽을 이용한 추상작품 같기도 한 ‘Million Times for Platform-L’은 ‘PLATFORM’ 과 ‘L’을 형상화 할뿐 아니라 Platform Live, Platform Lab, Platform Life, Platform Love, Platform Link, Platform Louis Quatorze 등 플랫폼-엘의 아이덴티티가 담겨있다. 

 




‘Million Times for Platform-L’ projected by Humans Since 1982 × Platform-L
(Credit)
휴먼신스 1982(바스티안 비숍(Bastian Bischoff), 퍼 엠마뉴엘슨(Per Emanuelsson))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프로젝터 커미션, 매니징: 실장 전상언

‘Million Times for Platform-L’ projected by Humans Since 1982 × Platform-L, 휴먼신스 1982(바스티안 비숍(Bastian Bischoff), 퍼 엠마뉴엘슨(Per Emanuelsson))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프로젝터 커미션, 매니징: 실장 전상언



특별한 공간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 ‘Conference Table for Platform-L’


컨퍼런스 테이블은 플랫폼-엘의 렉처룸을 위해 진행된 프로젝트로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단순한 테이블을 넘어 쓰임새에 따라 공간까지도 새롭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프랑스에서 최고로 꼽히는 산업 디자인 스튜디오 노말 스튜디오(NORMAL STUDIO)와 한국의 전통장인 조화신 소목장, 루이까또즈의 디자인 연구소의 삼자 협업으로 이루어진 이 프로젝트는 컨퍼런스 테이블이나 책상의 기능을 하는 오브젝트로 한국의 전통 창살과도 같은 구조에 가죽 패드와 목조 재질의 트레이가 여러 형태로 구성됐다. 3.5미터의 테이블은 홍송을 주 목재로 한국 전통 목재 가구의 전통 결합 방식에 의해 제작됐으며 루이까또즈의 워크샵의 가죽 작업이 더해졌다. 

 

노말 스튜디오의 디자인, 한국의 전통성과 루이까또즈의 조합으로 완성된 컨퍼런스 테이블은 예술가들의 교류가 이루어질 전시동 4층 렉처룸의 상징적 프로젝트이자 문화예술의 플랫폼으로서 다양하면서도 전문적인 역할을 하고자하는 플랫폼-엘의 또 하나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다.

 





(Credit) Design: Normal Studio (Jean-François Dingjian & Eloi Chafaï)/ Wood Fabrication: Master Wood Carpenter, Hwa Shin Cho 조화신 소목장/  Leather Fabrication: Louis Quatorze C14 Design Lab (Chief of Production, Sang Wan Kim 팀장 김상완)/ Project Commissioner: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Director, Manu Park 관장 박만우)/ Project Management: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Chief Manager, Sang Un Jeon 실장 전상언)

(Credit) Design: Normal Studio (Jean-François Dingjian & Eloi Chafaï)/ Wood Fabrication: Master Wood Carpenter, Hwa Shin Cho 조화신 소목장/ Leather Fabrication: Louis Quatorze C14 Design Lab (Chief of Production, Sang Wan Kim 팀장 김상완)/ Project Commissioner: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Director, Manu Park 관장 박만우)/ Project Management: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Chief Manager, Sang Un Jeon 실장 전상언)

 

 

수많은 렉처와 컨퍼런스를 통해 그 의미를 더해갈 컨퍼런스 테이블 프로젝트는 플랫폼-엘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며 플랫폼-엘의 정체성을 견고히 다지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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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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