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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내면을 바라보는 영상들, 〈이야기의 재건 2: 던컨 캠벨, 오톨리스 그룹, 그리고 와엘 샤키〉

국립현대미술관 | 2016-08-11

〈이야기의 재건 2: 던컨 캠벨, 오톨리스 그룹, 그리고 와엘 샤키〉포스터 (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이야기의 재건 2: 던컨 캠벨, 오톨리스 그룹, 그리고 와엘 샤키〉포스터 (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2016-2017 MMCA 필름앤비디오특별기획프로그램 <이야기의 재건> 시리즈’의 두 번째 프로그램 〈이야기의 재건 2: 던컨 캠벨, 오톨리스 그룹, 그리고 와엘 샤키〉를 서울관 MMCA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8월 10일부터 9월 11일까지 개최한다.

현대 영상 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이야기의 재건 2: 던컨 캠벨, 오톨리스 그룹, 그리고 와엘 샤키〉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계와 역사 그리고 인간 실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세 작가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던컨 캠벨(Duncan Campbell)은 아일랜드 출신 작가이다. 옛 사진 자료와 필름들을 엮어 자본주의적 삶의 양식에 내재하는 서사를 보여주는 그의 필름 작업은 변증법적으로 공존하는 세계의 시스템과 인간 실존의 관계에 질문을 던진다. 〈버나뎃〉, 〈폴스 번스 멀론 피들스〉, 〈존 드롤리언의 꿈〉 등으로 이어지는 그의 작업은 단편적인 기록물로서의 사진과 기록 이미지들을 재해석하면서 역사적 사실과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열린 담론을 제시한다. 특히 2014년 터너상 수상작인 〈타인의 오브제〉는 예술작품의 상업적 가치와 효용성, 그리고 예술의 의미가 뒤섞인 문화 구조에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재치 있는 작품이다. 

 

 

던컨 캠벨(Duncan Campbell)의 〈타인의 오브제〉(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던컨 캠벨(Duncan Campbell)의 〈타인의 오브제〉(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안잘리카 사가(Anjalika Saga)와 코도 에슌(Kodwo Eshun)이 결성한 영국의 오톨리스 그룹(Otholith Group)은 이미지와 사운드의 물리적 성질을 이용하여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허구적으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 문명이 축적해온 환경, 기술과 감각의 변형 그리고 지층의 운동과 태양의 활동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문제들을 연구한다. 오톨리스 그룹의 작품들은 연구과정 속에서 채집된 사진 및 사물, 소리, 행위 등을 단서로 이미지와 언어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한다. 그래서 그들의 작업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포함한 세계와 우주의 현상들을 관찰하는 연구과정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오톨리스 그룹(Otholith Group)의 〈소버린 시스터즈〉(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오톨리스 그룹(Otholith Group)의 〈소버린 시스터즈〉(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이집트 아티스트 와엘 샤키(Wael Shawky)는 인형극을 이용하여 십자군 전쟁 삼부작을 완성했다. 〈십자군 카바레〉 삼부작은 11세기 말에서 13세기 말 사이에 벌어진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전쟁을 배경으로 여덟 차례에 걸친 십자군 원정의 복합적인 역사와 정치, 사회적 맥락들을 다룬다. 2010년에 시작해 2015년에 완성된 이 시리즈는 종교·신화·문화·정치가 복합적으로 결합된 오늘날의 사회·정치적 문제들을 십자군 전쟁이라는 대서사극을 통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와엘 샤키(Wael Shawky)의 〈십자군 카바레 3: 카르발라의 비밀〉(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와엘 샤키(Wael Shawky)의 〈십자군 카바레 3: 카르발라의 비밀〉(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이야기의 재건 2: 던컨 캠벨, 오톨리스 그룹, 그리고 와엘 샤키〉는 이들 3명의 작가가 제작한 싱글 채널 작품 전부를 소개한다. 던컨 캠벨의 작품들은 모두 국내에선 처음으로 소개되는 것이며, 일부 작품만 소개되었던 오톨리스 그룹은 이전 작품 상영과 함께 2014년 싱글채널 설치작품 〈소버린 시스터즈〉가 상영관 문을 개방한 채 반복 상영된다. 또한 와엘 샤키의 십자군 삼부작의 마지막 편 〈십자군 카바레 3: 카르발라의 비밀〉은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진실에 접근하고, 우리의 사고와 감각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사회·문화적 요인들을 분석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세 작가의 작품이 상영되는 〈이야기의 재건 2〉의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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