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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포커스 인터뷰] 도자에서 조각으로, ‘도자 조각’이라는 확장된 영역 선보이는 노미랑 작가

2025-01-23

도자로 만들어진 인형들의 표정과 눈빛이 유독 포근하고 따뜻하다. 절제된 표현 속에는 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행복, 설렘, 기다림 등의 다양한 감정들이 담겨있는 듯하다. 앙증맞은 ‘복 덩어리’ 돼지의 재치 있는 표정도 눈에 띈다. 모란 꽃과 고봉밥은 왠지 마음을 가득 채워주는 것 같다. 

 

노미랑 작가

 

 

도자 조각을 선보이는 노미랑 작가의 작품들이다.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자기공예학을 전공한 노미랑 작가는 초기엔 주로 작은 크기의 인형을 만들었다. 어느 날 커다란 조각에 매력을 느끼게 된 노미랑 작가는 작품의 크기를 키워 ‘도자 조각’이라는 분야로 작업을 확장시켰다. 

 

노미랑 작가는 주로 인물들을 제작한다. 인형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였던 노미랑 작가의 취향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작품을 통해 ‘꿈꾸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노미랑 작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자신만의 유니크한 형태로 제작하고 있다. 

 

 

 

노미랑 작가의 도자 조각 작품

 

 

‘서로 다른 듯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는 노미랑 작가는 작품을 통해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 중에서도 노미랑 작가는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 간절한 꿈을 키워 나가는 사람들의 희망찬 이야기를 주로 작품으로 표현한다. 

 

‘꿈’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무언가 되고 싶고 이루고 싶은 희망을 뜻하는 ‘꿈’과 잠을 자며 꾸는 ‘꿈’이다. 노미랑 작가는 이 두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다룬다.

 

노미랑 작가가 ‘길몽’을 상징하는 소재들을 도자 조각으로 표현하는 것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좋은 꿈을 꾸고 난 뒤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감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맞이하죠. 그 즐거운 마음을 희망적인 메시지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구름 같은 꿈을 만질 수 있는 작업으로 구현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돼지꿈은 대표적인 길몽으로 해석되는데요, 그래서 돼지를 안고 있거나 곁에 두고 있는 형상을 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노미랑, <고봉밥을 든 사람>

 

작업을 하고 있는 노미랑 작가

 

 

‘꿈꾸는 사람들’은 또 다른 꿈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누구나 서로 다른 꿈을 가지고 있잖아요. 어떤 사람은 부자가 되길 바라고, 어떤 사람은 건강한 삶을 원하죠. 이러한 꿈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 하고 있습니다. 부에 관한 꿈은 과거 가난했던 시절 부자들만 먹을 수 있었던 고봉밥이나 부를 상징하는 모란꽃으로, 건강과 장수는 국수 그릇 등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모란 꽃이 복 그릇에 가득 담긴 형태의 오브제에는 이러한 우리의 꿈이 상징적으로 담겨있는 것이죠. 제각기 다른 꿈인 듯하지만 결국 이러한 꿈은 모두 같은 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주 오래전부터 우린 결국 건강하고 오래오래 잘 살기를 바란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좋은 꿈, 희망, 염원 등 무한한 긍정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 소통하고자 합니다.”

 

 

노미랑 작가는 '2024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여해 도자 조각을 선보였다. '2024 공예트렌드페어' 부스 전경 이미지

 

 

우리의 간절한 바람과 그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노미랑 작가의 도자 조각 작품은 친근함과 따뜻함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성실하게 노력하는 노미랑 작가를 따라다니는 ‘완판 작가’라는 별칭이 이를 증명한다.  

 

현재 명지대학교 세라믹 디자인 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노미랑 작가는 도예 작업실, 샵 가기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스완 현대미술관, 프랑스 메종오브제, 이탈리아 파엔자, 루마니아 티이쇼아라 국립 미술관 등지에서 여러 전시에 참여해온 노미랑 작가는 개인전 개최를 통해 더 많은 국내외 팬과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노미랑 작가가 유쾌하게 전하는 꿈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가 더욱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
사진제공_ 노미랑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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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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