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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이슈] ‘일상명품’ 통해 더 가까워지는 공예, ‘2024 공예트렌드페어’ 

2024-12-12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예 전문 박람회 ‘2024 공예트렌드페어’가 시작됐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공예트렌드페어는 공예문화의 대중화를 이끌고 공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예축제로, 지난 3년간 현장매출이 16억원에서 25억원으로, 방문객수 54,000명에서 78,000명으로 큰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의 주제는 ‘일상명품’. 우리의 일상, 각자의 삶 속에서 다양한 의미와 쓰임으로 그 가치를 더해가는 진정한 명품처럼, 일상명품으로서의 공예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행사에는 개인 공예가부터 소규모 공방, 기업, 국내외 기관 및 갤러리 등 총 280여개 사가 참여, 도자, 금속, 섬유, 종이, 가죽, 목가구, 옻칠, 나전, 유리 등의 소재를 활용한 주방용품과 테이블웨어, 가구 및 조명, 오브제, 데코레이션, 패션, 장신구, 생활용품, 사무용품 등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예품부터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예술로서의 작품까지 다양한 공예의 모습을 선보인다. 

 

 

주제관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총괄감독의 역할을 통해 그간 열렸던 행사와의 차별점을 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공예트렌트페어의 총괄기획은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기획한 강재영 예술감독이 맡았다. 강재영 예술감독은 주제관뿐 아니라 공예트렌드페어 전체를 아우르기 위한 작가 및 갤러리, 기관 선정, 공간 기획 등에 공을 들였으며, “1년간 준비해온 다양한 공예 관련 기관들의 콘텐츠를 어떻게 잘 펼쳐 보일 것인지에 역점을 두었고, 특히 관람자들이 좀 더 쉽게 공예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간 큐레이션에 크게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번 ‘2024 공예트렌드페어’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한국 공예가들의 다양한 초상과 K-크라프트의 흐름 및 전망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 펜데믹 이후 다시 국제 교류 네트워크 활성화에 초점을 둔 점, 단순히 공예를 유통하는 플랫폼을 넘어 문화적 교류의 장으로 확산될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이번 행사는 다양한 공예 작품을 선보였던 작가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갤러리 중심, 유통중심으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공예 유통, 판매에 대한 구조적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이유에서다. 

 

 

 

주제관

 

 

공예트렌트페어의 핵심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주제관은 ‘자연의 선, 마음의 선’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공예, 예술 등 한국 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요소인 선을 집중적으로 다룸으로써 다양하게 표현되는 공예의 물성과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를 보여준다. 일상명품부터 현대공예와 오브제 등을 통해 한국의 선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새롭고 창의적인 작품 세계를 펼치는 신진 작가들이 참여하는 신진공예가관에서는 1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90여 신진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KCDF 사업홍보관에서는 한 해 동안 진행한 결과물들과 고부가가치 공예상품개발, 전통문화유산활용상품개발, 한지분야육성지원, 공예매개인력양성 등 KCDF의 지원 사업을 살펴볼 수 있다. 공예매개인력양성은 공예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공예의 가치를 전달하는 공예매개인력을 양성하기위해 2018년부터 진행해온 것으로, 공예머천다이저 분야 우수기획안 3인의 결과를 전시한다. 

 

공예매개인력양성 결과 전시

 

'2024 올해의 공예상' 수상자 장연순 작가의 작품

 

 

KCDF의 올해의 공예상 역시 2018년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올해는 창작, 매개, 이론의 3개 부문으로 구성해 시상이 이루어진다. 올해는 공예분야 이론 연구가 및 평론가를 대상으로 하는 이론부문이 신설, 임미선 기획자가 선정됐으며, 매개부문에는 디자인하우스가, 창작부문에는 장연순 작가가 선정됐다. 

 

전문 갤러리 및 기관 등의 수준 높은 공예작품을 소개하는 공예매개관에는 씨앗갤러리, 렉서스 코리아, 청주시,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등 18개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한다. 한국 공예작가들의 장인정신을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를 2017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렉서스코리아는 그간 선정해온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2024 공예의 내일: 진정성의 미학’을 통해 문보라 작가를 비롯한 올해 선정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렉서스 전시 전경

 

렉서스 '공예의 내일: 진정성의 미학' 전시 전경 

 

 

시장성 있는 공예 기업과 브랜드, 공방의 공예품을 소개하는 공예공방관에서는 아르케, 스튜디오 고고장 등 173개사의 우수 작품을 소개한다. 국제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해외초청관에는 이탈리아와 대만, 일본, 미얀마 등 5개국 7개 공예기관이 참여,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공예 동향까지 폭넓게 조망한다. 이탈리아 미켈란젤로 재단은 대표사업인 ‘호모파베르 비엔날레’를 소개한다. 호모파베르 비엔날레에는 20여 명의 한국 작가들이 참여, 우수 작가로 선정되기도 하면서 K-공예의 우수성을 세계인들에게 알렸다. 이밖에도 대만의 국립대만공예연구발전센터(NTCRI)와 어싱 웨이 갤러리, 일본의 마루누마 예술의숲, 고 포 코게이 프로젝트, 미얀마의 띤.띵(Thin.Think)과 한국공예 전문가가 협력한 코이카-미얀마 프로젝트 등도 소개된다. 

 

KCDF 사업홍보관

 

K CRAFT

 

 

해외구매자(바이어) 초청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중동, 유럽, 아시아 등 주요시장의 해외구매자들을초청하고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해 국내 공예작가와 브랜드에게 실질적인 판매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한국공예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좀더 편리한 관람환경과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공예 전문가와 함께 전시를 감상하는 기획투어가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예스24 ‘클래스 24’와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문화예술인이 연사로 참여하는 공예 세미나와 공예시장의 발전을 위한 담론과 지식을 나누는 세미나도 펼쳐진다. 

 

‘2024 공예트렌드페어’는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 C홀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성인 1만원이다.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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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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