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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정글 시론] “성평등 시대, 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 필요”

2024-11-25

- 여성 중심 교육에서 남녀 공존의 장으로

 

최근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가 학생들의 반발과 함께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 사태를 계기로 여대의 존재 이유와 남녀공학 전환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수도권에는 이화여대, 숙명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덕성여대 등 6개의 여자대학교가 있다. 이런 여대의 존재가 오늘날 성평등 사회에서 오히려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자대학교의 역사와 역할>

 

여자대학교는 과거 여성의 고등교육 기회가 제한되던 시기에 설립되어 여성들의 전문 지식과 기술 습득을 도우며 사회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탄생한 여대는 사회 발전에 기여했으며, 여성의 권익 신장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여성의 교육 기회는 크게 확대되었고, 대부분의 대학과 학과에서 성별 제한이 없다. 심지어 사관학교 같은 특수 목적 교육기관에서도 여성의 입학이 가능해졌다.

 

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은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방향이다. 대학은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성평등을 실현하고,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디자인 관련 학과에서의 성비 불균형>

 

특히 디자인 계열에서는 여대가 남성에게 불리한 구조를 강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디자인 관련 학과의 성비를 살펴보면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디자인 전공 대학생 중 여성이 약 70%를 차지하고, 일부 대학에서는 80% 이상이 여성이다. 이러한 성비 불균형은 여대로 인해 더욱 심화된다. 여대 중심의 구조 속에서 디자인 관련 분야에 진출하려는 남성들은 교육 기회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형성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인다.

 

<남성에게 불리한 구조와 여대의 책임>

 

디자인 관련 분야에서 성비 불균형은 다양한 문제를 낳는다. 여성 중심의 네트워크가 주요 채용 시장과 연결되면서 남성은 상대적으로 배제되기 쉽다. 이로 인해 능력 있는 남성 디자이너들이 경력을 쌓을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여대가 남성을 배제한 채 운영된다면, 결과적으로 남성 디자이너들의 기회는 더욱 축소된다.

 

여대의 남녀공학 전환은 이런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해법이다.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남성에게도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면, 디자인 산업에서 성별에 따른 기회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남녀공학 전환은 이런 공정성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남녀공학 전환의 필요성>

 

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필요하다.

 

1) 성평등 실현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남녀공학 전환은 이런 공정성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2) 학생 모집의 다양성 확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들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면 더 다양한 학생층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대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3) 사회 변화에 대한 대응
현대 사회는 성별에 따른 역할 구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면 이런 변화에 발맞춰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4) 디자인 분야에서의 성비 균형
디자인 관련학과는 이미 여초 현상이 심각하다. 여대의 남녀공학 전환은 남성들에게도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성비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우려와 대응 방안>

 

남녀공학 전환에는 물론 우려도 존재한다. 남학생의 유입이 기존의 여성 중심 문화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걱정이나, 전환이 여성들의 교육 기회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그것이다. 하지만 이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1) 여성 친화적 환경 조성
남녀공학 전환 후에도 여성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성평등 교육을 강화하고, 여성 전용 공간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2) 여성 인재 양성 프로그램 지속
여대가 기존에 운영하던 여성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남녀공학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유지할 수 있다.

 

3)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과 합의 도출
남녀공학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학생과 교수, 동문 등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전환을 이룰 수 있다.

 

국내 디자인 관련학과는 이미 여초 현상이 심각하다. 여대의 남녀공학 전환은 남성들에게도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성비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남녀공학 전환은 시대적 요구>

 

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은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방향이다. 특히 디자인 계열과 같은 분야에서 성비 불균형을 완화하고, 남성 디자이너들에게도 동등한 교육과 경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이 더욱 크다. 

 

대학은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성평등을 실현하고,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동시에 여성 교육의 기회가 축소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여성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며, 기존의 여성 중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면 남녀공학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에디터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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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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