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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포커스 인터뷰] 새로운 핫플 ‘세로수길’ 만든 문창협 유용범 이사장 

2023-11-29

과거엔 ‘신사동’하면 ‘가로수길’이었지만 이젠 ‘세로수길’이 그 명성을 대신한다. 세로수길이 강남의 새로운 ‘핫플’이 됐다. 

 

세로수길은 신사역 8번 출구에서 나와서 바로 왼쪽편에 길게 자리하고 있는 좁은 골목길이다. 신분당선과 지하철 3호선이 만나는 곳에 있어 접근성 또한 좋다.  

 

 

세로수길 전경

 

 

이곳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카페, 술집, 갤러리, 옷 가게, 음식점 등의 상점들은 일반적인 상점과는 다른 독특한 개성을 갖추고 있다. 각자 저마다의 특색을 드러내고 있는 이곳들 중에는 카페를 겸비한 갤러리,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플래그십스토어, 개성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복합전시문화공간 등도 포함돼 있다. 

 

세로수길의 가장 큰 장점이자 세로수길만의 특징은 다른 곳에 비해 다양한 업종, 다양한 사람들의 팝업 스토어가 많이 마련된다는 점이다. 

 

 

 

 

세로수길에는 고유한 스토리를 지닌 문화예술적 공간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세로수길이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세로수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 때문이다. 이러한 세로수길만의 문화 형성, 성공적인 상권화, 지역문화 발전 뒤에는 한국문화콘텐츠창작협동조합(이하 문창협)의 노력이 숨겨져 있다. 

 

문창협은 10년간 거리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이러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 등 가로수길을 알리기 위한 브랜딩 작업을 펼쳐왔다. 

 

문창협의 유용범 이사장으로부터 세로수길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보았다. 

 

문창협 유용범 이사장

 

 

Q. 세로수길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달라.  


로컬 브랜딩, 지역문화를 홍보하고 그 내용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10년째다. 

 

Q. ‘세로수길’은 어떤 의미인가.


세로수길은 원래 가늘 세(細)자를 딴 ‘좁은 길’이라는 뜻이지만, 가로수길의 가로를 ‘가로(街路)’가 아닌 세로의 반대되는 의미로 풀이한 것이다. 

 

세로수길을 알리기 위한 세로수길 프로젝트

 

 

Q. 어떻게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나.


3, 40년 전 일본 하라주쿠에서 보았던 골목길이 인상적이었다. 굉장히 많은 볼거리가 있었고 문화적인 요소들이 가득했다. 트렌드, 문화라는 건 사람들이 모두 골목길에서 생기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 프로젝트는 가로수길에서부터 시작이 됐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소규모의 개성있는 상점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기업들이 들어섰다. 모든 문화는 뒷길, 작은 길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가로수길을 대신 가로수길을 질러 있는 작은 골목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생각했다. 신사역 8번출구에서 나와 왼쪽으로 있는 골목이 세로수길이다. 신구초등학교까지 가로수길을 질러 골목이 길게 나 있다. 그 길에 작은 상점들이 약 30여 개가 있다. 이곳들은 이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지니고 있었다. 여기에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Q. 협업이 중요했을 것 같은데.


부동산이 8곳 있는데, 그 중 한 두 곳에서 뜻을 함께 해주었다. 세로수길을 문화가 있는 길로 만들고자 하는 목적에 대해 잘 이해를 해주었고 건물주 분들도 뜻을 함께 해 세로수길을 알리기 위해 문화적 콘텐츠와 테마가 있는 곳들 위주로 임대가 이루어졌다. 

 

강남구 지역경제과에서도 도움을 받았다. 일종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하는 곳인데, 가로수길 프로젝트를 할 때처럼 이번에도 세로수길에 대한 프로젝트 제안서를 냈다. 홍보 부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지원을 받았다. 

 

 

 

세로수길에 대한 정보가 담긴 세로수길 관광지도

 

 

Q. 세로수길 브랜드는 어떻게 탄생됐나.


지원을 받고 가장 먼저 한 것이 BI작업이었다. 세로수길 브랜드 작업은 가장 중요한 지점이기도 했다. 재작년 공모를 진행했고 디자인 전문가들과 함께 협의해 우수작을 선정, 현재의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이후 세로수길 굿즈도 제작했다. 이러한 굿즈는 소상공인들 상점에 비치, 그곳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배포됐다. 이러한 활동을 ‘세로수 놀자’, ‘세로수길’ 이 두 개의 키워드로 알리고자 했다. 

 

Q. 세로수길 지도도 제작됐는데.


세로수길에는 이색적이고 특색있는 상점들이 많이 있다. 그러한 곳들 중에서 핫스페이스 20곳을선정, 레스토랑, 펍이나 주점, 디저트 및 커피, 문화공간 등 네 개의 장르로 구성했다. 점주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음식의 맛, 서비스 등의 요소들을 평가해 평점을 냈다. 내년엔 또 다른 20곳을 선정해 지도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Q. 타 지역에도 골목길이 많은데 골목길을 알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동네의 역사와 그에 따른 다양한 자료들을 분석해야 한다. 서울이든 지방이든 어느 특정 지역에 대한 로컬 브랜딩을 하려면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스토리가 없는 곳은 없다. 단지 특화를 시키지 못하는 것뿐이다. 마케팅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디자인 마케팅을 했던 경험을 살려 그러한 것들을 접목시켜주는 일을 많이 해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잘 된 기획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뿐 아니라 관과도 소통이 필요하다. 거리활성화 또는 지역활성화는 스토리와 지역 내용이 함께 어우러져야 하며, 자발적인 협동의 문화적 콘텐츠가 이루어져야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11월을 마감으로 올해의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 내년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도엔 더욱 적극적으로 세로수길 프로젝트를 홍보할 계획이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문창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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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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