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4
1979년부터 영남대 교수로 35년간 재직하다 2014년 정년퇴임을 한 이봉섭 교수는 우리나라 1.5세대 그래픽 디자이너로, 한국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독특한 시각언어로 표현, 한국 그래픽 역사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봉섭 교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광고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럭키금성사 캘린더 디자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CI 및 포스터, 제1회 대한민국디자인대전 포스터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또한,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상, 특선(한국관광 포스터) 등을 수상했고, 관광사진 및 포스터공모전 국무총리상,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추천작가상,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로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광광홍보물 콘테스트 포스터부문 금상, 경상북도 문화상, 디자인대상 국무총리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봉섭 작
그의 작품 속에는 민화, 한복입은 여인, 소나무, 산, 새, 들, 풀 등을 소재로 이미지들이 등장한다.이러한 이미지들의 작품은 전통에 대한 현대적 해석은 물론, 우리의 역사와 사회, 정치, 경제와 관련된 폭넓은 주제들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국적인 미를 전하는 작품들엔 우리 전통 문화와 역사에 대한 내용부터 분단의 아픔, 국가가 처한 경제 상황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는 작업에서 화면의 여백을 강조하고 형태의 생략과 강조를 통해 숨은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우리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한국적인 소재와 한국의 소박한 자연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봉섭 작
다양한 한국적 소재, 단순한 조형과 절제가 만들어낸 여백은 시각적인 어우러짐을 극대화시키며 작품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을 이끌어낸다.
한국 그라픽디자이너협회 회장, 21세기 경북발전 위원회 문화관광분과위원장,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CI 개발 평가위원, 21세기 경북발전위원회 문화관광분과위원장,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디자인 자문위원,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심사위원장, 경상북도 전통문양디자인경진대회 심사위원장, 2001 대학교육협의회학운분야평가(디자인 분야) 평가위원장, 대한민국 미술대전 디자인부분 신설추진위원, 경상북도 21세기 위원회 문화관광 분과위원장, 경주엑스포공원 상징조형물 심사 및 자문위원 등을 역임, 후학 양성뿐 아니라, 한국 그래픽 디자인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전시 전경
그는 여전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그의 개인전이 열렸다. 3월 18일부터 4월 7일까지는 홍갤러리에서 기획초대전으로 열린 ‘이봉섭 작품전’에서는 <인삼비누 광고포스터>, <2004 대한민국 디자인대전 포스터>, <조용한 아침나라>, <폭포를 찾은 여인> 시리즈 등, 그의 대표작들이 전시됐다.
전시장에서 선보인 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적 소재에 역사와 문화가 담긴 작품들은 많은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많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옛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앞으로도 그는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인간이 쓰다 버린 것, 인간에 의해 버려진 것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그래픽디자인 #그래픽디자이너 #한국그래픽역사 #한국문화 #이봉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