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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달리의 천재성과 예술성, 한눈에 확인하는 자리

2021-12-01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는 자신의 삶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며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 초현실주의의 거장이다.

 

살바도르 달리의 삶과 독창적인 예술세계는 세계 3대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페인 피게레스 달리 미술관(Dali Theatre-Museum)과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달리 미술관(Salvador Dali Museum), 스페인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이 그곳이다. 

 

살바도르 달리가 태어나고 성장한 스페인 피게레스에 위치한 달리 미술관(Dali Theatre-Museum)은 폐허가 된 극장을 달리가 직접 설계해 자신의 박물관으로 탈바꿈시킨 곳으로, 그의 예술적 정열로 재탄생된 박물관엔 벽화와 조각 등 달리의 상징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묻어있으며, 지하실엔 살바도르 달리의 무덤이 안치돼 있기도 하다. 

 

미국 플로리다 해안가에 자리한 달리 미술관은 1942년 살바도르 달리의 회고전을 보고 감명받은 모스부부가 45년간 수집한 작품 200여 점을 전시하기 위해 설립한 곳으로, 초현실적이고 역동적인 예술관과 자연재해로부터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 피카소와 살바도르 달리의 걸작들을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20세기 초반 미술계를 주도한 호안 미로, 후안 그리스, 르네 마그리트 등의 현대미술 작품을 다수 전시하고 있다. 

 

살바도르 달리의 천재성과 예술성,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작품세계를 확인시켜줄 이 ‘세계 3대 살바도르 달리 미술과 연합 기획전’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린다. 

 

섹션 1 '천재의 탄생' 전시 전경

 

 

이번 전시는 살바도르 달리 재단과 7년여 간의 공식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원화작품을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최초 대규모 원화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불리는 살바도르 달리의 전 생애에 걸친 회화 및 삽화, 설치작품, 사진과 영상, 상업광고, 멀티미디어 작품 등 총 1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총 9개의 섹션으로 구성, 1910년대 초부터 1980년대까지의 회화와 삽화, 스페인 피게레스 달리 미술관이 소장한 다수의 컬렉션과 그 밖의 해외 소장품을 함께 선보이며, 달리의 유년 시절부터 달리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시기별 작품 특셩을 조명하고 영향을 주고받았던 인물과 개인적인 순간들을 함께 소개한다.

 

섹션 2 '초현실주의' 전시 전경 

 

 

첫 번째 섹션 ‘천재의 탄생’에서는 남달랐던 달리의 출생과 유년 시절,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소개하고, 두 번째 ‘초현실주의: 손으로 그린 꿈속의 사진들’에서는 초현실주의 그룹에서 활동한 시기의 작품과 루이스 부뉴엘과 공동 제작한 최초의 초현실주의 영화 <안달루시아의 개>를 선보이며 달리가 평생을 받쳐 사랑한 아내 갈라가 등장하는 주요 초기작들이 공개된다. 

 

세 번째 섹션 ‘미국: 새로운 기회와 자유’는 더 넓게 확장된 달리의 활동 무대를 보여주며, 193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약 40개의 연극 무대 디자인과 연출을 담당한 달리의 소품, 의상 디자인 등을 통해 달리의 남다른 재능과 할리우드 영화 연출 참여 등에 대해 소개한다. 

 

섹션 3 '미국 새로운 기회와 자유' 전시 전경

 

섹션 4 '그래픽 아티스트' 전시 전경

 

 

달리는 그래픽 아티스트로 활약하기도 했다. 네 번째 섹션 ‘그래픽 아티스트, 이상한 나라에서 온 돈키호테처럼’에서는 최고의 이야기꾼이었던 달리의 삽화와 커버 디자인 등이 전시된다. 컬러 수채화, 판화, 애칭 등 다양한 기법으로 완성된 <셰익스피어에 대한 소동>, <라 만차의 돈키호테>, <삼각모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등의 삽화 시리즈를 볼 수 있다. 

 

섹션 5 '포트이가트' 전시 전경 

 

섹션 6 '시각적 환상 탐구' 전시 전경

 

 

다섯 번째 섹션 ‘나의 영원한 왕국 포트이가트’에서는 전통적인 회화 기법으로 돌아가고자 한 달리의 새로운 세계관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여섯 번째 섹션 ‘시각적 환상에 대한 탐구’에서는 수학과 과학이론을 그림에 적용시킨 달리의 다양한 착시 실험, 편집광적 비판과 이중 이미지, 스테레오스코피, 홀로그래피, 4차원 등과 같이 독창적인 시각적인 환상에 대한 탐구에 대해 소개한다. 

 

일곱 번째 섹션 ‘영원불멸한 거장들의 천국’에서는 예술사적으로 뛰어난 화가들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의문을 제기하며 반기를 든 달리의 천재성과 창조성, 피카소와 벨라스케즈, 미켈란젤로와 같은 거장들에 대한 달리의 깊은 경의를 느낄 수 있다. 

 

섹션 8 '드림즈 오브 달리' 전시 전경

 

 

여덟 번째 섹션 ‘달리의 꿈속으로 떠나는 여정’에서는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달리 미술관을 위해 특별 제작된 실감형 멀티미디어 콘텐츠 <달리의 꿈 Dreams of Dali>이 타 미술관에서는 최초로 공개, 벽면을 에워싼 몽환적인 화면과 생생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아홉 번째 섹션 ‘메이 웨스트 룸’에서는 할리우드에서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영감을 주고받은 달리의 스타성과 남다른 감각, 재치있는 세계관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설치 작품 <메이 웨스트 룸(Mae West Room)>을 공개, 착시가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에서는 ‘서스펜스의 대가’로 불리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과의 협업작업인 <스펠바운드>와 미키 마우스의 창시자 월트 디즈니와의 장기 프로젝트로 탄생한 애니메이션 <데스티노>도 상영된다.

 

다방면으로 천재적이었던 달리의 예술성을 조명하는 동시에 상상력과 기획력이 돋보이는 설치작품과 상업활동이 모두 공개되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시설공용 방역 수칙에 따라 접종완료자 및 증빙서류를 지참한 경우에만 입장이 가능하며, 2022년 3월 2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20,000원.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지앤씨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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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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