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리뷰

공간에서 받은 영감 꽃의 자연스러움으로 표현하는 플라워 아티스트 그룹

2021-10-09

프로젝트 데얼비

 

오랜 시간 꽃을 만져온 전문가들이 모여 그룹을 만들고 꽃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인공적인 공간에 자연의 감성을 전하는 아티스트들이 있다. 플라워 아티스트 그룹 ‘프로젝트 데얼비’다. 

 

프로젝트 데얼비는 10~20년간 플로리스트로 활동해온 세 명의 아티스트가 모여 활동한다. 긴 시간 꽃을 마주해 온 이들은 누구보다 꽃을 잘 알며 꽃에 대핸 풍부한 경험을 지녔다. 

 

각자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젝트 데얼비의 멤버는 엘트라바이 대표인 박소희 작가, 그로브 대표 하수민 작가, 쎄종플레리 대표 임지숙 작가로 구성된다. 이들은 각각 다른 스타일을 지녔지만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같다. 자연스럽게 팀이 형성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작업을 할 땐 주로 박소희 작가가 전체적인 양감과 텍스처를 디자인하고, 하수민 작가가 컬러와 디테일을, 임지숙 작가가 라인감과 무브먼트를 디자인하지만, 고정적인 역할을 나누기보단 각 프로젝트에 맞게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며 디자인을 구상하고 할 일을 정한다.

 

 

 

금호 알베르에서 열렸던 ‘There be’

 

 

이들의 활동은 처음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 금호 알베르에서 열렸던 첫 번째 전시 ‘There be’는 전시 기간 내내 SNS를 화려하게 장식했고, 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첫 번째 전시를 시작으로 프로젝트 데얼비는 지금까지 4번의 전시를 가졌고, 지난 9월에는 코사이어티 성수에서는 이모르뗄이라는 꽃에서 영감을 받아 록시땅과의 컬래버레이션 전시 ‘STAY IN IMMORTELLE UNIVERSE’를 통해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공간을 선보였다. 

 

Q. 프로젝트 데얼비는 어떻게 구성됐나요?


처음 전시를 제안받고 각각의 작품으로 전시를 하려고 회의를 진행하다가 디자인 스타일이 서로 다른 셋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면 흥미롭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런데 해당 전시가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되었고, 저희가 자체적으로 기획해 첫 전시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Q. 세 분의 멤버들은 각각 어떤 역할을 하시나요?


각 멤버들의 역할을 정하기 보다 함께 회의하고 아이디어를 내서 디자인을 구상하고 실행에 옮길 때 기획한 디자인안에서 각자가 더 잘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편이에요. 

 

굳이 역할을 나누자면 박소희 작가가 전체적인 양감과 텍스처를, 하수민 작가가 컬러와 디테일을, 임지숙 작가가 무브먼트를 살피는 편입니다. 

 

 

엔트러사이트 한남에서 열린 ‘Beyond Nature’

 

 

Q. 지금까지 진행하셨던 전시 혹은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프로젝트 데얼비로 선보였던 전시는 총 4번으로, ‘There be’(2021. 04, 금호 알베르), ‘Beyond Nature’(2021. 06, 앤트러사이트 한남), ‘삶을 대하는 자세’(2021. 07, 우양미술관, 경주), ‘Stay in Immortelle Universe’(2021. 09, 코사이어티 성수)입니다. 

 

Q. 작품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저희의 작품은 모두 살아있는 식물들을 소재로 제작되는데, 봉오리일 때부터 만개한 순간, 또 서서히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마지막까지의 과정을 모두 담고 있어요. 전시 기간에 따라 특성이 다른 식물들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데, 언제 관람하시느냐에 따라 작품에 대한 느낌이 달라지죠. 

 

살아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전시 첫날과 마지막 날의 작품의 모습이 달라지고, 어느 순간도 아름답지 않은 순간이 없음을 보여주는 가변적인 작품입니다.



 

코사이어티 성수에서 열린 ‘Stay in Immortelle Universe’

 

 

Q. 최근 록시땅과의 협업으로 스토어 작업을 진행하셨는데요, 어떤 콘셉트의 작품이었나요?

 

이번 프로젝트는 ‘거대한 우주를 함축한 듯 신비한 생명력을 지닌 불멸의 꽃 이모르뗄’에서 영감을 받은 프로젝트였어요. 

 

전시장 공간 가운데에 자연의 소재와 함께 메탈로 만든 구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하고 거기에 낯선 사운드와 자연의 향을 더했어요. 인간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모습의 우주를 표현한 작품으로, 이모르뗄 행성에 머물면서 팬데믹으로 지친 몸과 마음, 그리고 우리의 원초적인 감각을 깨우고자 한 작품이었습니다. 

 

Q. 이번 록시땅 작업의 핵심은 무엇이었나요? 

 

이모르뗄이 주원료로 들어간 세럼 제품의 론칭 행사였기 때문에 이모르뗄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되 이모르뗄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전혀 다른 형태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Q. 공간 및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공간에 영감을 받아 그 공간의 특성에 맞게 작업을 하는데요, 공간을 해석하고,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작업을 합니다. 

 

Q. 프로젝트 데얼비의 순수 작업을 하실 때와 브랜드 작업을 하실 때 차이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공간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을 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순수 작업을 할 때, 저희가 주최일 경우엔 저희가 전시를 하고 싶은 공간을 고르고 작품을 제작하는 반면, 브랜드 작업일 경우에는 공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공간에 맞추어 브랜드의 철학을 기반으로 디자인하고 있어요.

 

Q. 특별히 선호하시는 재료가 있으신지, 작업하실 때 재료 선정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특별히 선호하는 재료는 없고, 재료 선정은 계절과 프로젝트에 따라 다르게 선정합니다.

 

Q. 프로젝트 데얼비의 특별한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세 명의 감성이 각각 다르고 표현하는 방법이 다른데요, 각자의 장점을 살려 개인의 각자의 작품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저희의 특장점이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많은 여러 공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싶습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프로젝트 데얼비(www.instagram.com/project_therebe)

facebook twitter

#플라워 #플라워아트 #프로젝트데얼비 #브랜드컬래버레이션 #플라워아티스트그룹 #플로리스트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