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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공예를 다루는 국내 유일의 공립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2021-07-18

공예를 다루는 국내 유일의 공립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이 문을 연다. 

 

지난 16일부터 사전관람을 시작한 서울공예박물관은 공예의 과거와 오늘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서울시가 2014년 공예 문화 부흥을 위해 북촌과 인사동, 경복궁을 잇는 자리에 서울공예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2018년 착공을 시작했다.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전시 전경 

 

 

서울공예박물관이 지어진 곳은 역사가 오래된 터로 특별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이 아들 영응대군의 집을 지은 터이자 세종이 승하한 장소였다. 이후 조선 왕실 가족의 제택 혹은 가례를 치르는 장소 구실을 하던 별궁의 터이기도 했고, 고종이 순종의 가례 절차를 위해 건립한 안동별궁이 있던 터로, 건축 공사 중 진행된 두 차례의 발굴조사에서 조선~근대의 배수로, 도자편 등이 발굴되기도 했다. 또한 이곳은 1940년대에 이 자리에 문을 연 풍문학원이 풍문여고로 설립인가를 받게 된 이후 약 70년간 학생들의 배움터이기도 했다.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도심 속 공간으로 개방돼 있는 서울공예박물관은 한옥을 포함한 7개의 건물과 공예마당으로 이루어진다. 2017년 풍문여고가 강남구로 옮겨가면서 기존 5개동이 리모델링됐고 박물관 안내동과 한옥이 새로 지어졌으며, 박물관 로비부터 마당까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예품도 곳곳에 설치돼 있다. 

 

'손끝으로 이어가는 서울의 공예' 전시 전경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전시 전경

 

 

서울공예박물관이 보는 ‘공예의 시작’은 ‘흙을 반죽해 불에 굽고 무늬를 새겨 사용하던 오래 전 인류의 생존 본능과 활동’으로, 공예가 지닌 기술적, 실용적,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공, 용, 예, 지’에 담아 장인정신이 깃든 솜씨로 창조되는 시간의 예술, 시대 감각과 취향을 담는 유기체, 기술과 예술의 합일적 창조 활동, 시대의 정신을 담아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공통언어를 전하고자 한다.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전시 전경

 

'자수, 꽃이 피다' 전시 전경

 

 

개관전시로는 한국자수박물관 허동화∙박영숙 컬렉션으로 구성한 직물공예 상설전 ‘자수, 꽃이 피다’,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공예 역사 전반을 다루는 상설전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형 상설전시 ’공예마을’, 다양한 동시대 공예를 엿볼 수 있는 기획전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귀걸이의 의미를 조명하는 기획전 ‘귀걸이, 과거와 현재를 꿰다’, 서울무형문화재 작품을 전시한 지역공예 기획전 ‘손끝으로 이어가는 서울의 공예’, 故예용해가 쓰고 모은 자료로 보여주는 공예와 기록 ‘아임 프롬 코리아’를 선보인다. 

 

공예아카이브, 도서관, 보이는 수장고 등 ‘공유, 개방’의 박물관이자 전통공예와 현대공예가 하나 되는 열린 공간으로, 공예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예의 미래를 열고자 하는 서울공예박물관은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 자료와 시스템을 통해 전공예의 정신과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며, 예약제(craftmuseum.seoul.go.kr)를 통해 사전 관람 예약이 가능하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서울공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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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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