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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디자인 탐방] 이야기가 있는 캐릭터 하우스

2021-06-23

한적한 야외공간에 자리 잡은 동물 모양의 설치물이 눈길을 끈다. 거대한 동물 형태를 하고 있는 그곳은 이동식 주택 공간이다.

 

동물, 곤충 등의 형태로 디자인된 캐릭터 하우스

 

 

카라반, 리조트, 카페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 동물 형태의 건축물은 스토리가 있는 캐릭터 하우스로, ㈜스토리하우스가 선보이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건축물은 얼룩말, 고양이, 토끼, 사슴과 같은 동물부터 물고기, 메뚜기와 같은 곤충까지 다양한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친근한 느낌의 형태는 동물 모양에 담긴 다양한 스토리와 함께 어린이들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캐릭터 하우스는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내부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부터, 안락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침대, 깔끔한 화장실,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주방까지 주택의 기능이 모두 갖춰져 있다. 이러한 캐릭터 하우스는 지금까지 전국에 약 100동가량이 세워졌다.

 

캐릭터 하우스를 통해 자연 속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주인공은 안철영 대표다.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안 대표는 조각가들의 작품이나 조형물을 제작하게 되면서 2005년 (주)메탈아트를 설립했고, 2008년 (주)스토리하우스를 추가로 설립했다.

 

스토리하우스의 공장 내부전경

 

 

다양한 디자인의 캐릭터 하우스

 

 

쉼터와 같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디자인에서 시작된 캐릭터 하우스는 재미있는 집이자 편안한 캠핑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캐릭터 하우스 프로젝트를 진행한 안철영 대표의 이야기를 전한다.

 

스토리하우스의 안철영 대표

 

 

캐릭터 하우스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나요?

 

캠핑 문화가 자리를 잡은 시기에 가족이 함께 캠핑을 많이 가게 됐어요. 하지만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은 야외 캠핑이 조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좀 더 편안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재미있는 작은 집을 만들고자 했고 그것이 캐릭터 하우스입니다. 2014년 봄부터 기획을 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옛날 원두막 같은 쉼터를 만들어 보려고 디자인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세계적으로도 캐릭터 하우스 같은 집은 별로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고 상상력을 불어 넣어주면서 동시에 편안한 숙박을 선사하는 점이 장점이라 할 수 있어요.

 

디자인이 무척 다양합니다. 동물, 곤충 등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건물의 디자인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기본 테마는 제가 잡고 개별 설계는 담당 디자이너가 도면 작업과 모델링 작업을 하면서 저와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최종 결과물을 완성해 나갑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형태의 동물이나 곤충 등의 형태로 디자인돼 있다. 

 

 

동물의 형상을 가미하면서도 집이라는 건축물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디자인적, 건축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단 자연스러운 동물, 곤충의 형태에서 사용하기 편한 내부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하기 때문에 제약이 꽤 많습니다. 더구나 덩치가 크다 보니 운송여건, 현장조립 과정도 생각하면서 디자인을 해야 하죠.

 

캐릭터 하우스를 기획, 제작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가장 보람을 느끼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에서는 비싸다고만 하고 왜 비싼지를 이해하지 않으려고 하는데요, 조성된 단지에 가서 방문객들에게 가끔씩 만족도 조사를 하는데, 아이와 엄마가 최고라고 인정해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이용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점차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반응도 달라졌을 것 같은데요.

 

어른들이야 ‘특이한 집이네’ 하고 말지만 아이들은 그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죠. 동화 속에서 고래 뱃속에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현실에서도 고래 뱃속에 들어가 보니 얼마나 신나겠어요.

 

가장 많은 캐릭터 하우스가 설치돼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경북 울주군과 예천군에 10동씩 설치돼 있는데 전체적으로 주변 정리가 아주 잘 돼 있습니다. 예약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해요.

 

 

 

다양한 디자인으로 여러 공간에 설치, 활용되고 있는 스토리하우스

 

인터뷰를 마치고 공장 외부시설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 (좌로부터 정석원 편집주간, 안철영 대표, 이경림 유한대 교수)

 

 

캐릭터 개발 회사 등과 콜라보하면 더많은 종류의 캐릭터 하우스를 만들수 있을것 같은데요?

 

아직은 캐릭터 개발회사와 콜라보 한 사례가 없지만 기회만 주어진다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회사와도 콜라보해서 다양한 캐릭터 하우스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세계시장 진출과 같은 계획도 있으신가요?

 

중국 시장에 진출해본 경험이 있습니다만, 가격 조건이라든지 저작권 문제라든지 선결되어야 할 점이 많아 주저하고 있어요. 그러나 일본은 지자체마다 캐릭터 문화가 워낙 발달되어 있어서 이쪽 시장은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동물, 곤충뿐만 아니라 여러 테마로 디자인을 준비 중이에요. 좀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캐릭터 하우스를 만들어 국내 캐릭터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인터뷰어1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인터뷰어2_ 이경림 유한대 디자인과 교수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주)스토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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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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