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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삶의 질'의 관점을 생각하는 도시 이야기 - 요즘도시 <뉴노멀시티> 

2021-03-26

‘뉴노멀’이라는 단어가 어느새 팬데믹 이후 사회의 모든 요소의 변화를 지칭하는 하나의 큰 트렌드가 되었다. 도시와 공간 역시도 팬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고, 앞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는 어떻게 나아가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요즘도시’는 도시 전문 미디어와 콘텐츠 그룹으로, 투자와 소비의 관점에서 벗어나 삶의 질의 관점에서 도시의 이야기를 담고자 하고 있다. 

 

요즘도시의 트렌드 리포트 첫 단행본의 <뉴노멀시티>는 코로나 이후의 도시가 마주하게 된 새로운 시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과 그것을 넘어서서 ‘도시의 주인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요즘도시가 생각하는 ‘뉴노멀시티’는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뉴노멀시티’가 진행될까.

 

요즘도시 로고 이미지 

 

요즘도시 트렌드 리포트 <뉴노멀시티> 

 

<뉴노멀시티>를 만든 요즘도시

 

 

요즘도시의 멤버들은 각자의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도시라는 큰 틀안에서 도시 공간을 더 좋게 만들고자 하는 노력과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혁신에 관심이 많아서 스스로 체인지 메이커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지금까지 건축, 로컬 미디어는 많이 있었으나 도시 콘텐츠 미디어는 거의 있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 착안하여 도시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와 도시 공간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도시 전문 미디어와 콘텐츠를 시작하게 되었다. 

 

팬데믹이라는 주제가 도시의 전반을 읽어내기에 매우 중요한 요소였고, 제공되는 정보가 단편적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코로나와 사람들이 함께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ma)가 시작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경계인의 입장에서 기존의 도시 분야에서 학술적으로 다루던 방향이나 기존 미디어에서 단편적으로 다루던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콘텐츠로 엮기 위하여 첫 번째 트렌드 리포트로 ‘뉴노멀시티’를 선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뉴노멀시티> 내지 이미지

 

 

<뉴노멀시티>는 팬데믹 선언이 된 이후 1년 동안 도시의 각 분야에서 어떠한 변화와 이슈들이 있었고, 도시와 공간은 어떠한 대응을 해왔고 활발하게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체인지 메이커들이 어떠한 식으로 대응을 해왔는지 인터뷰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요즘도시는 단언해서 이것이 ‘뉴노멀시티’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6가지 카테고리로 현상을 서술하고 있다. ‘거주하는 도시’, ‘일하는 도시’, ‘이동하는 도시’, ‘교류하는 도시’, ‘배우는 도시’, ‘공존하는 도시’의 6가지 챕터로 나누어서 동사로써 도시를 규정하였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크게 얻은 인사이트이자 메시지는 도시 디자인의 주체가 사용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도시의 경우 어떠한 기재로 구성이 되는지 알 수 없는 채로 전문가나 정책의 영역에서 다루어져 왔다. 그러나 일 년 동안 일어난 일련의 일들로 공간을 계획한 사람들의 의도대로 더 이상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정말로 사람들이 원하는 공간은 무엇일까? 좋은 질의 도시의 모양새는 어떤 것일까?’라는 것을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재난의 모습으로 다가온 코로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시민들이 도시 디자인의 중심이 되는 변화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리처드 세넷이 이야기한 '짓기 ville'와 '거주하기 cite'의 개념 중 시민의 도시공간 결정권이 강조되는 '거주하기'는 도시 디자인의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 될 것이다. <뉴노멀시티> 트렌드 리포트에서는 사람들이 걸어서 이동하거나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관점에서의 생활권을 구축한다는 내용의 ‘15분 도시’, ‘20분 도시’를 테마로 한 도시 계획을 이야기한다. 미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대형화되고 복잡화된 커뮤니티 공간들이 현재는 텅 비어 버렸지만 사람들에게 이 공간들이 제공하고 있던 서비스와 가치들은 이 사회에 꼭 필요하기에 조금 더 상황에 맞추어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한 사례들이 책 속에 들어 있다. 

 

앞으로의 ‘뉴노멀시티’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단언할 수 없고, 데이터들 역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요즘도시는 앞으로의 '뉴노멀시티’를 정의 내릴 수 없고, 도시의 모호함을 받아들이기로 하였다고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대도심에서 외곽지역으로 코로나가 발생한 직후 탈도심화가 가속화되는 현상이 있어 이를 뉴노멀 트렌드라고 보았으나, 현재에는 또 다른 관점에서 미국의 탈도심화는 계속 원래 진행되던 이슈라고 말하는 데이터들 역시 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데이터가 나오고 이를 어떻게 분석하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에 확신해서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통적인 부분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서 머릿속에만 있던 아이디어와 생각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에게 더 와닿게 되는 기회를 제공하였고, 그 생각들이 안착되는 시간들을 단축시켜, 변화의 주체가 되는 노력을 개개인 별로도 기울이고 있다.

 

요즘도시 세미나 이미지_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김세훈 교수 

 

요즘도시 세미나 이미지_ 도쿄 R 부동산 요시자토 히로야 대표와 블랭크 문승규 대표 

 

요즘도시 세미나 이미지_ 김성민 대표 

 

 

앞으로 요즘도시에서는 데이터로 현장을 읽고자 하는 노력에 더해서 도시 안에서 각 분야의 사람들이 다양하게 활동하는 이야기를 더욱더 하고자 한다. 경계를 넘어서서 더 많은 도시 안에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또한 도시라는 단어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하는 지점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와 시각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SNS와 맞는 매체를 찾아서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펀딩에서 성공한 <뉴노멀시티>는 이제 온라인 서점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를 바라보는 키워드를 다시 알아보고 도시의 이슈들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해결해 나가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요즘도시의 트렌드 리포트 <뉴노멀시티>를 한번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글_ 손민정 객원기자(smj9185@naver.com)
사진제공_ 요즘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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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밀라노 공대에서 (Politecnico di Milano)에서 제품 서비스 시스템 디자인을 전공 후 서비스 디자인,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롭게 만들 디자인의 힘을 믿고, 늘 새로운 디자인을 찾아서 길을 나설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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