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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제주에서 경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뮤지엄

2020-11-11

화면 속 움직임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실재와는 또 다른 큰 감동을 준다. 최근 많은 미디어작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건 그 때문이다. 보다 친숙하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다른 세계를 느끼게 하며 감동을 주는 미디어아트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제주에 생겼다.

 

제주에 문을 연 아르떼뮤지엄

 

 

지난 9월 30일, 제주 애월읍에 문을 연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ARTE MUSEUM)이다. 바닥면적만 4,600㎡, 최대 높이는 10m. 어마어마한 규모의 공간은 총 10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돼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아르떼뮤지엄은 삼성역 코엑스 K-POP SQUARE에 <웨이브(WAVE)>를 설치한 디스트릭트가 오픈한 공간이다. 혁신적인 공간기반 사용자 경험(UX)을 디자인하는 디스트릭트는 미디어 아티스트 유닛 에이스트릭트(a’strict)를 결성, 지난 8월 국제갤러리에서 에이스트릭트의 첫 번째 전시를 통해 <Starry Beach>를 선보였고, 끝없이 펼쳐진 밤바다와 힘차게 부서지며 벽을 타고 거슬러 올라가는 파도의 모습은 도심 속 관람객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파도를 가져다 놓은 기가 막힌 상상을 실현한 이들은 이미 2011년에 세계 최초 4D 아트 파크(ART PARK)인 ‘라이브 파크(Live Park)’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아르떼뮤지엄은 그간의 노하우와 역량을 집대성한 미디어아트 전시의 결정체로 남녀노소 누구나 놀라운 규모의 공간을 채운 새로운 방식의 미디어 작품들을 즐길 수 있다. 

 

 

'워터폴'과 '플라워' 전시 공간. 장엄한 폭포와 아름다운 꽃이 장관을 선사한다. 

 

 

아르떼뮤지엄의 메인 콘셉트는 ‘시공(時空)을 초월한 자연(ETERNAL NATURE)’으로, 각기 다른 주제를 갖는 10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진다. ‘가든’, ‘플라워’, ‘비치’, ‘워터폴’, ‘나이트 사파리’ 등의 자연적 요소를 따 이름 붙여진 공간에서는 장엄한 미디어 폭포, 환상적인 꽃바람과 꽃비, 끝없이 펼쳐진 바다, 페이퍼 아트 라이팅 쇼 등 생생한 미디어아트를 경험시켜준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규모의 ‘가든’은 기획 전시 공간으로, 이곳에서는 ‘제주의 풍경’과 ‘서양미술사’를 소재로 한 30분가량의 몰입형 미디어아트쇼로 이루어진 첫 기획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뮤지엄에서는 특별한 사운드와 향기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미디어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요소들로 미디어 아트의 시각적 강렬함을 더욱 입체적으로 경험시켜준다. 

 

아르떼뮤지엄에 관한 궁금한 점들을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에게 서면을 통해 물었다. 

 


아르떼뮤지엄은 예전에 스피커 제조 공장으로 사용되던 곳에 자리했다.
 

아르떼뮤지엄 준비 과정

 

 

Q. 아르떼뮤지엄의 공간이 좀 특별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스피커 공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아르떼뮤지엄은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지향하고 있어요. 미디어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시각과 청각, 후각을 아우르는 몰입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간 자체가 가지고 있는 규모나 아우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아르떼뮤지엄을 구축한 공간은 과거 스피커 제조 공장으로 사용되던 공장 건물인데, 단일 층 1,400평 정도의 규모에 최대 층고 10m에 육박하는, 미디어 전시를 진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건물이라 판단했습니다. 아르떼뮤지엄의 주제가 ‘빛과 소리가 만든 영원한 자연’인데, 과거에 ‘소리’를 내기 위한 스피커를 만들었던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뭔가 맥락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전시 공간 외에 F&B 시설 아르떼 티바에서도 색다른 방식으로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다. 

 

 

Q. 공간은 어떻게 구성됐나요? 


아르떼뮤지엄의 주제는 ‘빛과 소리가 만든 영원한 자연‘입니다. 몰입형 미디어를 통해 구현된 작품 공간 내에서 자연 속의 다양한 공간과 소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어요. 기획 전시 공간인 ‘가든(GARDEN)’을 포함해 ‘플라워(FLOWER)’, ‘비치(BEACH)’, ‘워터폴(WATERFALL)’, ‘웜홀(WORMHOLE)’, ‘스타(STAR)’, ‘웨이브(WAVE)’, ‘나이트 사파리(NIGHT SAFARI)’, ‘문(MOON)’, ‘정글(JUNGLE)’의 총 10개의 전시 공간과 ‘아르떼 티바(ARTE TEABAR)’라는 체험형 F&B 시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Q. 공간 연출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통적으로는 디스트릭트 특유의 강렬한 시각적 연출에 공간의 규모를 더욱 확장해서 느낄 수 있도록 거울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요, 미디어아트 작품에 작가의 생각이나 철학을 적극적으로 담아내기보다는 관람객들이 쉽고 직관적인 시각예술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몰입 경험을 위해 각 작품 공간에 어울리는 사운드 연출과 조향 연출도 함께 신경을 썼어요. 전시 동선은 자유 동선으로 구성해 원하는 전시 공간에서 원하는 만큼 관람하실 수 있도록 했고, 꼼꼼히 둘러보시면 2시간 이상 소요될 만큼 다채롭게 준비했습니다.

 

 

각 전시 공간에서는 작품과 어우러지는 사운드와 향기를 통해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Q. 사운드와 조향 연출이 독특한데, 어떻게 기획됐나요? 


보통 다른 미디어아트 전시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완벽한 몰입 경험을 위해서는 시각뿐 아니라 청각과 후각 정도까지는 함께 연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봤어요. 미디어 아트의 감각적이고 정제된 그래픽의 시각적인 만족을 기본으로 하면서 자연의 사운드로 청각적인 즐거움을 주고, 이와 어우러져 공감각적 경험을 보완해 줄 요소로 조향을 택했습니다.

 

사운드 연출은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어워드’를 두 차례나 수상하신 엔지니어인 ‘사운드미러코리아’의 황병준 대표님과 함께 진행했어요. 아무래도 공장 건물이라는 공간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시각 경험에 어울리는 감각적인 사운드 경험을 위해서는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와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조향은 프랑스 조향스쿨 GIP의 아시아대표부인 ‘센트바이’와 협력해 각 테마에 맞는 감성적인 향기를 만들었습니다. 향기를 만드는 재료는 꽃이나 나무, 뿌리, 일부 동물에서 추출하는 자연 원료와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든 합성원료가 있는데, 아르떼뮤지엄 각 전시관의 향기는 자연 원료에서 추출한 향을 조합해 제작됐어요. 각각의 개성을 지닌 전시 작품의 테마를 공간별로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요.

 

Q. 미디어 작품들은 어떤 분들이 제작하셨나요?


아르떼뮤지엄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모두 저희 디스트릭트의 내부 크리에이터들이 만들었어요. 저희는 작년까지는 거의 상업 디자인 활동만 진행해 왔는데, 이런 상업 디자인 활동을 하며 한 번씩 저희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일반 대중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여전히 상업 디자인 활동을 진행해야 회사가 운영될 수 있는 상황이긴 했지만, 내부 크리에이터들이 우리만의 작품을 만들고 이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방식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으면 회사도 좋고 구성원들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어요. 그래서 회사 내 제작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터 중 일정 인원을 고정 배치해 작년 9월부터 매주 한 번씩 정기 미팅을 해오며 수정하고 다듬고 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르떼뮤지엄입니다.

 

 

'가든' 전시 공간은 기획 전시 공간으로 두 가지 주제의 첫 기획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제주의 풍경'을 주제로 한 전시다.

 

 

Q. 기획 전시 공간 ‘가든’에서는 첫 전시 작품으로 ‘제주의 풍경’과 ‘서양미술사’를 소재로 한 미디어아트쇼가 전시되는데요, 소재들은 어떻게 선정하셨나요?


‘가든’은 바닥과 공간 내 4면을 모두 프로젝션 맵핑으로 연출한 미디어로 둘러싸인 공간인데, ‘이런 몰입 공간에서 어떤 것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좋아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우선 아르떼뮤지엄이 위치한 제주라는 지역특성을 고려해 ‘제주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 있으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고요, 아무래도 시각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일반인들이 익숙한 서양의 명화를 시대 순으로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서양미술사’를 두 번째 소재로 선정했어요. 

 

오픈해서 한 달여 넘게 운영해보니 결과적으로 저희 생각이 맞았던 것 같아요. 각 장면에 어울리는 감각적인 음악과 함께 미디어아트 쇼가 진행되는 ‘가든’에서만 한 시간 이상씩 머무르시며 많은 감동과 위안을 받아 가시는 관람객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Q. 디스트릭트가 선보였던 라이브파크와 아르떼뮤지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라이브파크는 디스트릭트가 2011년에 선보였던 세계 최초의 4D 아트파크였어요. 3D 입체영상, 홀로그램, 증강현실, 인터랙티브 미디어, 키넥트 조형물 등이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된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이 라이브파크가 어찌 보면 현재의 팀랩(teamLab), 빛의 벙커와 같은 실내형 미디어아트 전시들의 효시와 같은 프로젝트였어요. 하지만 당시는 미디어아트가 대중에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기 너무 이른 시기로 시대를 많이 앞서갔고, 무엇보다 너무 많은 투자를 해서 회사가 힘들어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달 뒤편에 살고 있는 나를 닮은 토끼 ‘노이(NOI)’라는 캐릭터와 세계관을 만들어 이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했었고, 다양한 인터랙션 또한 많이 접목을 했었어요.

 

아르떼뮤지엄은 사실 저희가 10년 전에 선보였던 ‘라이브파크’의 경험과 교훈을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탄생할 수 있었어요. 이번에는 전시 주제를 보다 직관적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자연’으로 선정을 했고, 과감히 인터랙션 요소를 많이 걷어 냈어요.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을 관람객들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작품 자체를 보다 깊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함이 더 좋다고 판단한 거죠. 또한 투자예산의 수립이나 집행에 있어서도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합리적인 수준의 예산으로 보다 빠르게 실제 제작과 구축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10년 전에 선보였던 ‘라이브파크’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보다 대중화되고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탄생한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아르떼뮤지엄’인 거죠.

 

'가든'에서는 '서양미술사'를 주제로 명화를 주제로 한 전시도 열리고 있다.

 

 

Q. 다른 미디어아트 전시공간과 다른 아르떼뮤지엄만의 차별화된 요소들은 무엇인가요? 


아르떼뮤지엄엔 명화를 소재로 미디어아트 쇼가 진행되는 ‘가든’ 이외에도 10개의 추가적인 전시 공간이 있어서, 다채롭고 남녀노소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전시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가든’의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에서도 르네상스부터 상징주의까지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명화 300여 점을 소재로 조금 대중적으로 더 많이 알려진 작품들 위주로 전시를 구성했어요. 

 

또, 4면 전체에 모두 다른 작품들을 전시해서, 공간 전체를 천천히 걸으며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고, ‘가든’의 명화 전시에선 매우 큰 작품이 걸려 있는 갤러리나 뮤지엄에 와 있는 경험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유럽의 박물관에서 사람들 틈 어깨너머로 보던 작은 명화가 아니라, 7m 높이의 큰 벽을 통해 감각적인 음악과 함께 오롯이 명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고, 일부로 명화의 요소들을 활용해서 모션을 많이 주거나 하는 기교를 부리지도 않았어요. 사실 이런 부분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저희 디스트릭트인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단순히 명화들을 콜라주 하는 형태의 표현이 아닌 특정 미술사조가 유행했던 시대의 건축양식을 공간 내에서 명화와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차별화 요소를 두었어요.

 

Q.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실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중 하나로 진행되었는데요,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아르떼뮤지엄의 작품 제작을 위해 상업 디자인 활동에 투입되던 크리에이터들을 온전히 이 프로젝트에 투입할 필요가 있었고 이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실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지원했어요. 다행히 운 좋게 사업자로 선정되어 저희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제작비를 지원받았고 아르떼뮤지엄을 오픈 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저희와 같은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때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런 지원 사업을 매년 진행하시는데, 실제 산업현장에 있는 저희와 같은 콘텐츠 제작 기업들에게는 아주 도움이 되는 사업인 것 같아요. 

 

Q. 현재 오픈 후 1달 정도가 지났는데, 방문객들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현재까지 오픈 후 40일이 안되었는데 벌써 6만 4천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셨어요.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이고, 저희가 준비한 공간이 많이 사랑받는 것 같아 기쁘기도 합니다. 모든 분들의 관람 경험이 다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온라인상에 다녀오신 분들의 리뷰가 거의 대부분 나쁘지 않아 다행이기도 하고 많이 감사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나몰픽 영상과 입체 사운드로 우주를 떠오르게 하는 '웜홀' 전시 공간

 

페이퍼 아트 라이팅 쇼를 감상할 수 있는 '스타' 전시 공간

 

 

Q. 기획 전시 공간의 작품들 외에 다른 작품들은 추후 교체가 되나요?


아르떼뮤지엄은 상설 전시관이지만 총 10개의 전시 공간의 작품들은 주기적으로 교체될 예정이에요. 우선 가장 규모가 큰 ‘가든’은 기획 전시 공간임에 따라 특정 기간을 정해서 작품을 전시하게 됩니다. 첫 전시인 ‘제주를 담은 빛의 정원’과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은 내년 6월 말까지 전시될 예정이고, 내년 7월부터 새로운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에요. 

 

‘가든’ 이외에 ‘플라워’, ‘워터폴’, ‘비치’, ‘스타’와 같은 공간에서도 평균적으로 3개월에 한 번씩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워터폴’에서는 <SAND>라는 작품이 전시 중인데, 내년 1월부터 <METAL>이라는 작품으로 교체돼 전시가 진행되고요, ‘비치’에서는 현재 <ARUORA>가 전시 중인데, 역시 내년 1분기 중에 올해 국제갤러리에서 전시했던 <Starry Beach> 작품이 전시될 계획입니다. 

 

저희 디스트릭트 내부에 아르떼뮤지엄에 전시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있으니 계속 새로운 작품들을 만들고 전시해서 관람객들이 여러 번 방문하실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해 가려고 해요. 경우에 따라서는 ‘단풍’, ‘구름’, ‘우주’ 등 전혀 새로운 소재의 작품이 준비되면 아예 작품 공간 자체를 변경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아르떼뮤지엄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제주에서의 아르떼뮤지엄의 초기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 타지역 및 해외에도 ‘아르떼뮤지엄’을 계속해서 확산할 계획이에요. 모두 같은 작품들로만 구성된 공간이 아니라, ‘영원한 자연’이라는 대주제 아래 지속적으로 새로운 작품들을 만들어서 확산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자연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소재는 무궁무진하다고 보거든요. 

 

계획한 대로 아르떼뮤지엄의 공간이 확산되고 새로운 작품들이 추가될 수 있다면 이는 디스트릭트가 목표한 비전을 달성하는 것에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디스트릭트가 우리나라의 유능한 디지털 디자인 산업의 크리에이터들이 보다 대우받고 높은 자존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해요. 매번 상업 디자인에서 부딪히는 크리에이터들의 내적 갈등 없이, 본인의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되 그게 실제 돈으로도 이어지는 환경,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환경일 것이라고 봅니다. 

 

‘WAVE’부터 ‘아르떼뮤지엄’까지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도를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실천하고 있는데, 실제 이러한 시도가 상업적인 성공으로까지 이어져서 보다 좋은 환경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한 영향력이 산업 전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서, 우리나라의 많은 유능한 크리에이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해요.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디스트릭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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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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