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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예술과 최첨단 기술의 융합이 선보이는 미래지향적 아트 페스티벌

2020-10-27

동시대 기술과 예술이 만나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는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Paradise Art Lab)’이 개막했다.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포스터 이미지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은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의 테마형 지원사업으로,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ZIP 운영, 크리에이티브한 퍼포먼스를 위한 넌버벌 퍼포먼스 육성사업, 원데이 아트 투어 등 문화예술 전 분야를 위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예술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활동을 지원하며 문화예술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후원자로 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해왔다. 

 

 

'2019 파라다이스 아트랩 쇼케이스' 현장 모습

 

 

2018년 창·제작지원사업 파라다이스 아트랩을 시행한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정하고 2019년 ‘파라다이스 아트랩 쇼케이스 2019’를 선보였다. 1,000평의 스케일,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이루어진 쇼케이스에는 1만 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기술과 예술의 융합으로 탄생한 작품들을 직접 만나고 경험하는 체험형 쇼케이스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예술의 가능성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선정작가들과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 왼쪽부터 Collective A(1~3번째), 문준용, Tacit Group(5, 6번쨰),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 양정욱, 최성록, 이정인 크리에이션, PROTOROOM(11, 12번째), 조영각, 우주+림희영 작가.

 

 

2회째 열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1월 진행한 공모에서는 200여 개의 접수작 중 1차 서류심사와 2차 PT심사를 거쳐 총 10팀의 작가를 선정했다. ‘Art + Technology’를 테마로 한 공모는 인스톨레이션 아트(Installation Art), 미디어 파사드(Media Façade), 퍼포밍 아트(Performing Art), 오디오 비주얼(Audio Visual) 부문의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문준용, 양정욱, 우주+림희영, 이정인 크리에이션, 조영각, 최성록, 태싯 그룹(Tacit Group), 콜렉티브 에이(Collective A), 프로토룸(PROTOROOM) 등 9팀이 선정됐다.

 

‘커넥트(CONNECT)_ 우리는 한편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고, 그렇기에 낯설지 않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최첨단 기술과 접목한 작품들을 통해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연결’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소통법을 제안한다.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생활 속에서 다양한 방법과 과정을 통해 서로가 더욱 깊이 연결돼 있음을 확인하고 그 연결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의도다. 

 

아티스트들은 인공지능,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기술로 예술적 상상력을 구현한 미래지향적 작품들을 선보이며 관람객이 작품 속으로 들어가 직접 만지고 경험하게 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더욱 커졌다. 관람객들은 1,700평 규모의 압도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전시 및 라이브 공연 등의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작가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행사는 스튜디오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크로마스퀘어에서 진행되며, 특히 스튜디오 파라다이스는 ‘HGA 건축디자인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한 공간으로 눈길을 끈다. 

 

문준용, <Augmented Shadow - Inside> 작품사진

 

 

<Augmented Shadow - Inside>는 연작을 통해 특수한 시각언어와 인터랙션 규칙을 시도해오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겸 컴퓨터 프로그래머 문준용 작가의 작품으로, Augmented Shadow는 그림자를 이용한 일종의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장치이자 경험이다. 문, 창문, 벽, 의자 등의 구조물이 설치된 어두운 공간에서 관람객이 움직이며 벽에 조명을 비추면 각도에 따라 물체의 실재 그림자에 가상의 그림자가 더해진다. 본인의 그림자가 아닌 실물이 없는 그림자 사람이 바닥과 벽에 투사되는 공간 속에서 관람객은 예상을 했거나 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형태들을 발견하게 된다. 

 

우주+림희영, <Machine with Tree>

 

 

나무가 공중을 부유하듯 움직이는 <Machine with Tree>는 죽은 나무와 금속 기계로 구성된 우주+림희영 작가의 키네틱 작업이다. 이들은 일상의 평범한 사물들로 어딘가 이상하고 익숙지 않은 움직임을 가진 기계장치를 만들어왔다. 기계에 의한 인위적인 움직임은 현실이 엮어내는 기이하고 모순적인 것들에 대한 음울한 사유다. 이번 작업에서는 땅이 아닌 기계 끝에 올려진 나무가 기계의 움직임에 따라 공중에 떠다니듯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성록, <Great Chain of Being>

 

 

크로마스퀘어의 거대한 외벽에는 최성록 작가의 SF 애니메이션 작품 <Great Chain of Being>이 상영된다. 커다란 공장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 미디어 파사드 작품은 인간, 동물, 로봇, 괴물과 같은 가상적 존재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생성, 배치, 폐기, 재활용 단계를 거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작가는 이를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과거, 현재, 미래의 연결고리로 보고 공상과학적 연출과 외벽 프로젝션으로 표현했다. 작품은 아트스페이스에서도 상영된다. 

 

페스티벌의 주요 공연과 프로그램 실황은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공식 인스타그램(@paradise_cultural_foundation)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되며, 행사 기간 중에는 아티스트 토크와 키즈 프로그램 등의 스페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문화예술을 통한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연결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11월 1일까지 영종도 국제도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리며,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www.paradiseartlab.kr)를 통해 사전 예약 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1월 7일부터는 페스티벌의 아카이브 전시 ‘파라다이스 아트랩 +’가 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파라다이스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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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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