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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팬데믹 시대 ‘관계’ 말하는 업사이클링 디지털 소파

2020-07-28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 해리 누리에프(Harry Nuriev)는 지난 해 12월 헌 옷으로 업사이클링 소파를 디자인했다. 발렌시아가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이 작업에서 그는 소파 충전재로 버려지는 옷들을 사용했고 투명한 비닐 소재로 소파를 제작, 소파 안에 들어있는 이 옷들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게 했다. 

 

그는 쓸모를 다했다고 여겨진 옷들을 새롭게 탄생시켰고,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선보인 그의 소파 디자인은 개념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가 이번엔 디지털을 통해 나이키의 제품을 업사이클링한 디지털 소파를 디자인했다. 

 

해리 누리에프가 에어 맥스 데이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디지털 업사이클링 소파 Photo credit @harrynuriev and @crosbystudios (사진출처: www.instagram.com/crosbystudios)

 

 

크로스비 스튜디오(CROSBY STUDIOS)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이번 소파 디자인은 나이키의 ‘2020 에어 맥스 데이(2020 Air Max Day)’를 기념하기 위한 디지털 컬래버레이션이다. 나이키 뉴욕의 에어 맥스 데이에 영감을 받아 모든 사람들이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디자인한 디지털 소파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모두가 집에 머무르는 이 시기에 힘을 북돋아주고자 디자인됐다. 

 

운동화로 채워진 쿠션을 볼 수 있다. Photo credit @harrynuriev and @crosbystudios (사진출처: www.instagram.com/crosbystudios)

 

 

다양한 네온 그린 컬러의 조합으로 산뜻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이 소파는 ‘네온 그린 에어 맥스 소파’로, 누리에프는 디지털 방식으로 나이키 패딩 자켓을 업사이클링해 네온 그린 에어 맥스 소파를 만들었다. 패딩의 재질과 푹신함이 소파에서의 안락함을 더하고, 소파의 곳곳에서는 나이키의 로고와 ‘저스트 두 잇’ 슬로건을 볼 수 있다. 베개는 나이키 에어 맥스 운동화로 채워졌다. 

 

다양한 네온 그린 컬러와 원탁 테이블을 반영해 디자인됐다. Photo credit @harrynuriev and @crosbystudios (사진출처: www.instagram.com/crosbystudios)

 

 

원형의 조립식 소파는 원탁 테이블의 디자인을 반영한 것으로, 모두를 위한 동등한 발언권을 의미한다. 소파의 가운데에는 그물 형태로 된 원형 테이블을 배치했고, 소파 좌석의 사이사이에는 작은 원형 테이블을 설치했다.  

 

이 디자인을 통해 누리에프는 물리적인 거리를 유지하는 동안의 사회적인 관계를 고무시키고자 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 현대 사회의 디자인 담론 안에서 우리가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패딩 자켓의 느낌이 살아있는 소파 위로 나이키의 로고와 슬로건이 장식돼 있다. Photo credit @harrynuriev and @crosbystudios (사진출처: www.instagram.com/crosbystudios)

 

 

크로스비 스튜디오는 당초 에어 맥스 데이에 출시가 예정돼 있던 네온 그린 에어 맥스 소파에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AR 필터를 제작, 유저들이 자신들의 집에서 디지털을 통해 소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크로스비 스튜디오(CROSBY STUDIOS)는 2014년 해리 누리에프에 의해 설립됐으며, 공공의 공간, 개인 주택, 소매점 등의 공간부터 제품 디자인, 패션 및 예술과의 협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현대사회 소비자들의 취향과 문화의 미학을 선보이고 있다. 

 

댈러스 컨템포러리(DALLAS CONTEMPORARY)에서 첫 뮤지엄 개인전을 개최한 누리에프는 현대 예술가 리암 길릭(LIAM GILLICK), 건축가 렘 쿨하스의 오마(REM KOOLHAAS'S OMA)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한정판 홈 굿즈 컬렉션 및 오프닝 행사를 위한 팝업 작업을 진행했고, 나이키 에어 맥스 720 스니커즈 론칭을 위한 가구 컬렉션 등을 제작했으며, 최근에는 <하이프비스트 매거진(HYPEBEAST MAGAZINE)>을 위한 디지털 룸 작업 등을 펼쳤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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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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