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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대한 즐거운 상상

2018-11-19

피부로 평화를 느끼고 마음으로 통일을 그려볼 수 있었다. 가능이나 할까 했던 통일에 한걸음 다가선 그런 한 해였다.   

 


디자인 스튜디오 ‘파우’와 ‘통일비 내리는 날’이 콜라보 한 ‘2019 말없는 통일달력’

 

 

이런 올 한 해의 의미를 더욱 값지게 기억하면서 다가올 새해에는 더 큰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하는 통일달력이 눈길을 끈다. 디자인 스튜디오 ‘파우(PAW)’가 ‘통일비 내리는 날’과 함께 선보인 ‘2019 말없는 통일달력’이다. ‘싸우고 다투는 시끄러운 세상이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없는 통일달력’이라 이름 지었다. 

 

기도하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소외받고 감추어진 목소리를 찾고, 북한 인권과 탈북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파우는 통일을 희망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통일의 모습을 그렸다. 통일에 대한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이야기 대신 ‘연인’, ‘연애’, ’화해’, ‘교류’ 등을 키워드로 한반도를 배경으로 즐거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러스트에는 북한에서 온 남자친구와 남한의 여자친구 커플의 실제 사랑 이야기가 반영됐다. 


통일달력은 무궁화가 핀 한반도에서 남과 북의 연인이 손을 잡고 있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무궁화로 둘러싸인 한반도를 배경으로 남과 북의 남녀가 테이블에 앉아 손을 맞잡고 있는 1월을 시작으로 설에는 함께 윷놀이를 하고, 푸른 한반도 위에서 탁구를 즐긴다. 흐드러지게 핀 꽃나무 아래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남과 북의 연인, 함께 나무를 심고 가꾸는 우리, 평양냉면을 만들어주고 또 같이 먹으며 냉면 통일을 이루는 모습이 유쾌하고도 사랑스럽다. 

 

 

 

 

비온 뒤 맑게 갠 하늘에 뜬 무지개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우리 바다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수영을 즐기며, 잘 익은 곡식을 함께 거둔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손에 손을 잡고 걷고 기차 여행을 하며, 한반도를 둘러싼 우리가 다 같이 크리스마스를 즐긴다. 

 

파우의 김예림 대표는 가장 마음에 드는 달로 3월과 9월을 꼽았다. 3월의 탁구를 하는 그림은 남과 북의 핑퐁게임을 하는 듯한 관계성과도 연관이 있다. 우리가 거쳐가는 하나의 과정을 즐거운 느낌으로 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9월에는 한반도를 잇는 백두대간의 푸르른 산줄기가 표현돼 있다.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만의 아름다운 이 모습이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잡게 되리라는 틀림없는 기대감이 담겨있다. 

 


우드 트레이에 끼워져 있는 통일달력. 우드 트레이는 엽서나 사진을 끼워둘 수 있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달력은 우드 트레이에 끼워져 있는데, 달력을 끼워두는 우드 트레이는 한 해가 지나면 엽서나 사진을 꽂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 거치도 가능하다. 

 

파우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통일비 내리는 날’은 평범한 청년들이 오랜 분단으로 메마르고 갈라진 한반도에 통일비가 내리기를 기다리며, 비 소식이 있을 때 우산을 챙기는 것처럼 통일을 준비하는 단체다. ‘우산모임’이라는 모임을 통해 2017년 1월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과학 등 통일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배우고 토론하며 캠페인을 벌이는 등 통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말없는 통일달력’은 우리 모두 손잡는 그날을 기대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로 통일을 전한다. 통일을 즐겁게 바라보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말없는 통일달력’은 텀블벅 펀딩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파우(www.prayandwa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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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말없는통일달력 #파우 #통일비내리는날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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