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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한국 민화+헝가리 미술, 디지털 작품으로 거듭나다 ‘감통展’

2018-11-14

감통전 포스터(사진제공: 아트스페이스 담다)

 

한국 민화와 헝가리의 민속 설화를 절묘하게 조합한 전시가 열린다.

 

아트스페이스 담다와 주 헝가리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협업한 ‘감통感通_ LINKED VIEWS’展을 19일부터 주 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다. 

 

한국 민화와 헝가리 미술이 디지털 작품으로 거듭나는 이번 전시는 한국과 헝가리 각각의 민속 설화를 바탕으로 작업하는 지민선과 벌러셔 율리어(Balassa Júlia)의 2인 전이다.

 

양 국의 서로 다른 문화적 근원이 디지털 세계에서 하나로 완성된다.

 

한국과 헝가리라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두 작가의 작품은 얼핏 보기에 어느 하나 공통된 점을 찾을 수 없다. 호랑이와 용, 모란, 학, 나비, 잉어 등이 민화의 주요 모티브라면 헝가리 설화의 소재 중 하나인 생명수(Tree of Life) 외에 비둘기, 사슴, 천사 등은 벌러셔 율리어 작품의 주된 모티브이다.

 

작품의 재료도 다르다. 지민선의 작품은 어느 민화와 마찬가지로 한지와 삼베 바탕에 먹과 분채(아교에 개서 쓰는 가루물감)를 사용해 등장하는 캐릭터를 생기가 넘치면서도 차분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반면 벌러셔 율리어는 생명수를 주된 모티브로 비단과 같은 텍스타일 작품을 주로 선보여왔다. 작품에 등장하는 나무의 가지와 줄기, 뿌리는 천상과 지상 그리고 지하세계를 연결한다. 

 

무한한 세계를 유한한 인간의 시선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는 율리어의 작업은 화려한 색감과 상상 속의 캐릭터들이 어울려 환상적이다 못해 마치 꿈속을 헤매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주목할 점은 두 작가의 작품에는 범용한 필부필부(匹夫匹婦)에게 장수와 영생, 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바람이 공통으로 깃들여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과 만물의 복된 삶을 기원하며 나아가 세상의 모든 생명에 대한 경의와 존중을 담은 두 작가의 작업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디지털 작품으로 새롭게 완성된다. 마치 거대한 나무의 무수한 나뭇가지가 결국 한 뿌리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들과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는 문화 복합 공간 아트스페이스 담다(artspace daamdaa)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한편 전시 개막식에는 지민선 작가의 한국의 전통 민화 채색 기법을 선보이는 시연과 관객의 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에디터_장규형(ghjang@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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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전시회 #민화 #미술 

장규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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