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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모험과 새로움으로 영국 패션 사진 이끈 ‘노만 파킨슨’의 전시

2018-10-04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로 패션 사진에서 혁명을 일으킨 영국의 패션 포토그래퍼 노만 파킨슨(Norman Parkinson, 1913~1990)의 전시 ‘스타일은 영원하다’가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프랑스판 Vogue 촬영 중인 노만 파킨슨, 1983 © Iconic Images / The Norman Parkinson Archive 2018(사진제공: KT&G 상상마당)

 


Vogue, 1975 © Iconic Images / The Norman Parkinson Archive 2018(사진제공: KT&G 상상마당)

 

 

노만 파킨슨은 전형적인 실내 스튜디오 촬영 방식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야외로 나가 야외를 배경으로 한 패션 사진을 찍었고,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그의 사진은 패션 매거진의 트렌드를 바꾸며 패션 사진 역사의 한 획을 그으며 미국이 패션 매거진 트렌드를 주도하던 1960년대에 영국 패션 매거진이 부상하는데 일조했다. 

 

전시의 제목 ‘스타일은 영원하다’는 그의 사진이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점에서 지어졌다. KT&G 상상마당 20세기 거장 시리즈 여섯 번째인 이번 전시는 노만 파킨슨의 50여 년 동안의 작업을 총망라한 국내 최초 회고전으로 영국의 낭만적인 전원 풍경과 활기찬 도시, 음산한 런던의 뒷골목부터 왕실 가족이 머무는 화려한 궁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한 150여 점의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버건디 컬러와 실크 소재의 블라우스로 꾸며진 전시장

 

 

전시장에는 붉은 벽과 흰 커튼이 설치돼 있다. 노만 파킨슨의 미에 대한 흠모와 열정을 닮은 버건디 컬러와 그가 즐겨 입던 실크 소재의 블라우스를 닮은 커튼으로 꾸며졌다. 1940년대 영국 패션 스튜디오를 방문한 듯한 느낌도 든다.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실험적인 방식을 선보인 그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그의 흑백 작품들과 실험적 야외 배경 작품을 선보이는 ‘스트리트 포토의 매력’에서부터 시작된다. ‘’좀 튀는’ 패션 매거진’에서는 실내 스튜디오에서 모델들을 데리고 나가 걷고 뛰기 시작하며 골프를 치게 하고 말을 태우는 등 관습에서 벗어난 혁명적인 방식과 최초로 해외 현지 촬영을 시도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고, 〈보그(Vogue)〉, 〈퀸(Queen)〉 등 패션 매거진과 작업한 커버 및 화보를 감상할 수 있다. 

 

‘노만파킨슨의 뮤즈’에서는 1세대 패션모델이자 가장 오래 활동 중인 카르멘 델로피체(Carmen DellOrefice, 1931~), 그에 의해 〈보그〉 표지 모델이 되면서 유명해진 제리 홀(Jerry Hall, 1956~), 그의 부인이 된 웬다 로저슨(Wenda Rogerson, 1923~1987) 등 세계 최고 모델과 뮤즈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수 있다. 

 


전시장 전경. 노만 파킨슨의 사진 작업과 함께 그에 대한 영상도 상영된다. 

 


노만 파킨슨이 담은 영국 왕실의 영광스러운 순간들도 전시된다. 

 


그의 사진에 담긴 영화배우, 뮤지션, 예술가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영광스러운 순간들’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Queen Mother Elizabeth)과 앤 공주(Princess Anne)의 모습 등 영국 왕실의 공식 사진가이기도 했던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많은 예술가들의 ‘초상’ 사진도 공개된다. 비틀즈(The Beetles), 데이빗 보위(David Bowie), 엘튼 존(Elton John), 비비안 리(Vivien Leigh),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등 유명 뮤지션과 영화배우, 예술가들이 그의 사진 속에서 매력을 발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노만 파킨슨은 10대 후반부터 사진 회사 견습생으로 일을 시작해 1990년 싱가포르 정글에서 촬영 중 사망할 때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평범을 거부하고 모험을 즐겼던 그의 자유롭고 뜨거운 에너지는 2019년 1월 31일까지 느낄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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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파킨슨 #패션사진 #상상마당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이야기,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의 모습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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