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뉴스

ARKO가 발굴한 영 아티스트, 김실비 개인전 <엇갈린 신(들)> 개최

2015-06-24




ARKO 인사미술공간은 2015년 시각분야 차세대예술인력 육성사업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AYAF)’의 일환으로 김실비 개인전 <엇갈린 신(들)_Misread Gods>을 개최한다.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는 만 35세 이하 작가와 큐레이터에게 창작활동과 발표기회를 제공, 올해 12월까지 신진예술가들의 프로젝트를 릴레이로 소개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이세옥 작가를 시작으로, 6-7월에는 김실비 작가가 바통을 이어받아 원서동 인사미술공간에 작품을 걸게 된다.

주로 영상과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김실비는 ‘예술가가 신자유주의의 영토 위에서 어떻게 도약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까’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작가다. <엇갈린 신(들)>은 과거를 바탕으로 다가올 미래의 상황을 전시장에 투영함으로써 우리의 ‘지금, 여기’를 목격하게 한다.




<엇갈린 신(들)>에서 이름 모를 도시의 풍경은 추상적이고 동떨어진 배경을 이룬다. 김실비의 작업에서 도시는 디지털 배경이 되어 사라지며, 이로 인해 관람객은 등장하는 도시 풍경을 알아볼 수 없다. 그러나 간혹 작가가 다년간 거주해온 베를린의 거리가 눈에 띄기도 한다. 베를린은 다난한 공간 감각을 대변하는 핵심적인 대도시이자, 두 차례의 전체주의 정부와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파괴와 식민화를 경험한 도시다. 무정부주의자, 예술가, 이민자들에 의해 점거되었으며, 현재는 상업화된 단체 관광지로 전락했다. 작가는 유럽의 실체 없는 수도, 폐허 미학 발상지로서의 베를린이라는 관념을 통해 ‘자기 증명’을 위해 분투하는 배아 상태의 정체성을 구현한다.

베를린의 전치된 도시 정체성과 함께 서울의 현재-기억을 호흡하는 김실비의 작업은 ‘거대한 외부’에 노출된 우리 욕망의 자족적 공간을 성찰한다. 이는 한편으로 우리가 영토, 집, 동네, 자기만의 방, 사적이고 친밀한 관계, 인격적 실체와 맺는 인식과 경험에 침투한 디지털 매체에 대한 성찰이기도 하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오는 7월 11일(토) 저녁 5시에 <아티스트 토크>가 마련되어 있다. 인사미술공간 1층 전시장에서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박가희가 토크를 맡아, <엇갈린 신(들)>에 관한 작가 발표와 모더레이터의 질의 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엇갈린 신(들)>의 전시 기간은 6월 26일(금)부터 7월 26일(일)까지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2-760-4722
 

facebook twitter

#전시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