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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최고의 배우와 연출가가 만든 최고의 연극

2005-09-21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삶은 선척적인 것보다 교육을 통해 그 방법을 습득하기 마련인데 이 같은 인간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연극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극단 실험극단은 창단 45주년 기념으로 피터쉐퍼작 <에쿠우스>를 지난 9일부터 10월30일까지 김광보연출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연극열전 최우수 인기작품상에 빛나는 ‘에쿠우스'의 앵콜공연인 이번 공연은 강렬한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삶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말의 눈을 찌른 17살 소년 ‘알런'의 정신병적 상황을 파고들어가는 심리극인 <에쿠우스>는 미스터리 수사극 형식으로 한걸음, 한걸음 진실로 접근해가며 광신적 분위기의 어머니, 무력해 보이지만 위선적인 아버지, 여자친구 ‘질' 등 그들의 관계 속에서 순수한 소년이 뿜어내는 광기를 그리고 있다.

늑대소년이 늑대와 함께 살면서 늑대의 사고방식으로 살수 밖에 없듯이 TV도 없이 고립된 채 살아가던 소년 ‘알런'은 어머니가 들려주는 성경 속에서 자신만의 신화를 찾아 나선다.

남명렬, 김영민, 길해연 등 관록 있고 실력 있는 배우들의 열연은 말들의 움직임만큼이나 심리의 활발한 움직임을 살려내고 단조로운 무대 속에 오픈 된 배우들의 모습은 진실한 연기와 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대중을 끌기 위해 가볍고 재미있는 연극이 쏟아지는 가운데 진지함 속에 젊은이들의 취향도 맞춰주고 있는 연극. <에쿠우스>.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신화는 무엇인가?

윤진아 기자 musicalist@pl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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