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디스플레이는 일정 정도의 투과도를 가지고 있어서 화면 뒤의 배경이 보이는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본격적으로 옥외광고 매체에 상용화되는 사례로 세계에서 최초로 시도되고 있다. 기존의 모니터 광고와는 달리 실제 제품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신매체이다.

글 | 김명준 기자(mj2279@popsign.co.kr)

영화에서 보던 투명디스플레이, 국내 첫 선

투과율을 높여 LCD 반대편까지 볼 수 있는 투명디스플레이가 옥외광고 매체에 사용되어 화제다. 현재 지하철 3호선 교대역과 신사역, 압구정역에 설치된 이 제품은 기존의 옥외광고와의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

투명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자체가 일정 정도의 투과도를 가지고 있어 화면의 뒷배경이 보이며 정보 제공의 형태로도 활용 가능한 미래 디스플레이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신규 디스플레이 시장으로는 건축용, 광고용, 공공용 등 다방면이 예상되었으나, 이번에 새로운 옥외광고매체로 개발되면서 첫 시작을 끊은 셈이다.

이번에 사용된 투명LCD는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22인치와 46인치의 크기로 제작된다. 현재 설치된 매체에는 22인치가 설치되어 있다. 보통의 LCD 제품들이 5% 내외의 투과율을 갖고 있었지만, 삼성전자의 흑백 투명LCD 패널은 20% 이상, 컬러 투명LCD 패널은 15% 이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또한 전력 공급 없이 태양광이나 주변 광원을 활용할 수 있어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기존 LCD 제품 대비 소비전력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제품이다.


색재현과 투과율이 관건

이번 옥외광고를 실시한 업체는 유앤아이미디어로 제일기획의 디지털 마케팅 전시 행사인 ‘2010 아이디어 통섭전’ 을 통해 소개 된 투명LCD Solution이 활용되었다. 삼성전자 투명LCD의 경우 타사 제품에 비해 투과율이 높고 색구현이 용이해 선택하게 되었다고 유앤아이미디어의 손영안 실장은 밝혔다.

현재 지하철 역사내에 설치된 제품은 22인치 컬러형 제품으로 제일기획에서 기존에 선보였던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지하철 역사에만 설치되어 있지만, 공항, KTX, 백화점, 대형마트, 버스쉘터 등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투명디스플레이가 가지는 고급 이미지를 활용해 프리미엄 광고매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유앤아이미디어 측은 밝혔다.

유앤아이미디어 손영안 실장은 투명LCD광고의 장점으로 “투명디스플레이 뒤편에 실제 제품을 넣어 노출시키면서 제품정보 및 관련 영상이 함께 표현되기 때문에 주목도가 높은 매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제작이 투명LCD광고 성공에 있어서 관건이기 때문에 제일기획과 협력하여 고퀄리티의 콘텐츠 제작에 노력중이라고 유앤아이미디어 측은 덧붙였다.

다양한 크리에이티브가 가능한 스마트 광고매체

유앤아이미디어 측은 효과적인 광고 집행을 위해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구상중에 있다고 밝혔다. “투명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있어서 불가능은 없다"고 말하며 “콘텐츠 제작 비용이 고가이기 때문에 비용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광고주의 요구에 맞춰 기술적 구현이 가능하다”고 유앤아이미디어 측은 설명했다.

특히 버스쉘터의 경우는 양방향 노출이 가능해 노출빈도가 높은 매체로 광고주의 선호도가 높아 래핑과 콘텐츠를 결합한 광고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항 등과 같이 동선에 따라 매체 설치가 가능한 장소에서는 스토리텔링을 통한 존을 구성하는 등의 크리에이티브를 준비중이다. 또한 3D콘텐츠를 제작하여 활용하거나, 광고주의 니즈에 따라 향기 및 음향 등이 함께 집행되는 멀티광고,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타깃광고 등이 가능하다고 유앤아이미디어 측은 설명했다.
현재 USB를 통한 콘텐츠 전송방식을 적용하고 있는데, 원격조정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턴 테이블 기능을 활용해 세가지 제품을 타깃에 맞게 원격으로 조정하여 보여지게끔 하는 타깃광고도 가능하다고 유앤아이미디어 측은 덧붙였다.

유앤아이미디어 측은 현재보다 슬림화된 형태로의 하우징 제작을 통해 디자인성을 높이고 46인치 투명LCD를 활용해서 좀더 투명LCD를 부각해 매체의 고급화를 이루어 프리미엄 광고매체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