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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 Seen展
미술

무료

마감

2013-09-24 ~ 2013-10-08


전시행사 홈페이지
jazzyma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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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 Seen展 
a room for scene collection
2013.9.24 - 10.8

제지마스 미니스페이스 작가공모전
9월의 작가 / 김 예 지

관람 가능 시간 : 
월-토 am 11:00 ~ pm7 :00

 
제지마스는 9월 24일부터 10월 8일까지 MINI SPACE공모 선정작가 김예지의 개인전을 제지마스 내 테라스공간에서 개최한다.
MINI SPACE 공모전은 제지마스의 작은 전시공간을 지원하여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와 작품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대중에게 숨은 보석 같은 작가들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하여 마련 된 공모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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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서문]

이미 본 듯한 장면의기록을 통해 새로운 장면’(scene)을 만나다.

낡고 친숙한 이미지. 차분한 농담의 과거를 회상 시키는 아날로그적 색감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작품이 풍기는 오묘한 서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신진 작가 김예지는 기시감(Dejavu:이미 본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장면과 그것이 보여지는 방식에 대해 집중한다.

김예지 작가의 작품 세계는 이미 본 듯 한 장면(기시감)에대한 기록으로 부터 시작된다. 작가에게 있어 기시감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데자뷰 현상의 그것과는 다르게 읽혀진다. 이미 본 듯 하지만 선명하지 않은 기억 속 이미지들, 우리가 가진수많은 기억들 중에 이미지만 남고 구체적인 사건과 내용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 기억의 장면들에 집중한다. ‘장면자체로 남은 기억은 그 장면이외의어떠한 기억도 떠오르지 않은 채 머릿속을 맴돈다. 작가에게 있어서 기억 속 장면들은 이미지그 자체로 인식되며, 작품또한 의미가 아닌 장면 그 자체로  표현된다.의미를 잃어버린 장면들을 작가는 작품으로 재 생산하고 그 작품들은 기억 속 장면의 수집이자 기록으로 남게 된다.

8-90 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다소 촌스러운 색감과 빛 바랜 사진이나아날로그 TV의 선명하지 못한 경계 부분의 표현이라던가 하는, 유년시절을떠올리는 (혹은 과거를 떠올리는) 아날로그적 색감과 표현은작품 속 사물(물고기,나비 등)이 아닌 그것들이 보여지는 방식들에 초점을 맞추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작품자체가 주는 시각적 방식에 초점을 맞춰 작업하기 때문에 작품의 주제들은 때때로 다소 산발적이고 작품 속 이미지들은 의미를 향해 있지 않기 때문에공허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의미가 없음에서 오는 공허함은작품 속에서 차분하면서도 과감한  농담( 濃淡) 으로 대체된다.
작가는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은 의미를 모르는 다른 나라의 언어로 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가사의 의미를 이해해서가 아니라 단지 그 발음과 리듬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비슷하게 소리내보는것이다.’라고 말한다. 어떤 이들은 노래를 들을 때 가사가주는 의미에 중점을 두고 듣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노래가 가진 고유의 멜로디 자체를 즐긴다. 김예지 작가는멜로디를 감상하듯 장면그 자체를 사유하고 기록한다.

그녀가 사유하고 기록하는 방식에는   회화(painting)’가 가지는 동시대적 의미에 대한 깊은 고민이담겨있다. 작가는 회화의 문제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한다.  동시대 미술의 여러 장르안에서 페인팅은 아주 오래된 매체이다.  그런회화가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유효할 수 있는 이유들에 대해서,  또 회화가 동시대성을 획득할 수 있는 지점들에 대해서 고민한다.’고 말한다. 회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한 생각은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이미지로 표현 된다. 작가는 이미지가 구현되는 방식에 있어서 구식으로 표현되는 회화는 컨템포러리적이지않은 것인가 하는 의문을 던진다. 촌스럽고 조악한 이미지의 연출이 현대적이거나 새롭지 않고, 키치나 농담으로 치부되는 것에 대해 과거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무덤덤하게 캔버스 위에 자신의 장면을담는다. 의미가 사라졌을 때 비로소 화면 너머의 그 무엇이 아닌 화면 그 자체에 집중 할 수 있다고생각하는 작가의 작품에서 식물원식물원이고 물고기물고기이다. 작가는 관객에게 이미지(장면) 그 자체로 여겨질 때에 가지게 되는 의미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김예지 작가의 작품에는 의미없음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회화적 표현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있어 이미지에 치중하는 작품임에도가볍지 않게 다가오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면이 기록 된 각각의 작품들이 한 공간에 조합되었을 때 각각이 가진 이미지와 조합되었을 때 가지는 이미지에 대해 보여준다. 일반적인 화이트 큐브 전시장의 딱딱한 디스플레이 방식을 벗어나 이미지와 이미지가 만나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관객들은 각각의 이미지 보다는 이미지의 조합을 접하고 공유하게 될 것이며, 그 안에서 작품을 받아 들이고사유하는 방식을 관찰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카페 내 진열장에 일반 사물들과 함께 작품을 설치함으로써수집품’,’소장품,’기록물의개념으로 관객에게 또 다른 시각적 요소로 다가가고자 한다. 또한 전시기간 중 진행되는 소소하고 다양한이벤트와함께 작가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의 공간 안에서 관객이 하나의 이미지가 되고 그 행위가 새로운 장면의 기록으로 남는 순간들을 기대해 본다.

- 제지마스 ART/SPACE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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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피쉬 3-1, Oil on canva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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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 6-1,  Oil on canva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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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표본1,Play, Oil on canvas, 80.3.x60.6cm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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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표본2, Oil on canvas, 80.3.x60.6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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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Park, Oil on paper, 154x108.cm , 2011 




나는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 장면들에 관심이 있다. 어떠한 이미지들은 기억 속에 있는 무언가를 불러내려 하지만 구체적인 사건이나 기억을 선명하게 건져 올리지 못한 채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돈다. 장면이 그 장면이 속한 서사를 불러오지 못하고 장면 그 자체로서만 기능하게 되는 순간이 내가 그 장면을 회화로 재현해야겠다고 결정하는 순간이다. 특별히 지금으로부터 약간 앞선 시대에 생산된 이미지들, 따라서 오늘날은 더 이상 이미지를 아름답게 구성하는 방식으로써 불려지는 것이 아니라, 키치나 농담의 대상으로서 미술에 호명되는 이미지 구성 방식들을 시간적 서사로부터 끌어내어 그것이 하나의 장면으로서 어떻게 미적일 수 있는지를 연구해보고자 한다. 그것이 촌스러움이나 과거에 대한 향수로 치환되지 않을 때, 키치나 농담의 맥락으로 읽혀지지 않을 때, 회화의 화면 안에서 어떤 조형성이나 분위기를 형성하는 기능으로 작용할 때 어떤 정서를 만들어 내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다. 
- 작가 노트中-

전시관람시간 : ~ / 오전11~ 오후7/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전시문의 :02 3445 8067,9 / www.jazzyma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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