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계 사개>
함 영 미
Ham, Young Mi
2012. 5. 2 - 5. 15
' 사개’는 말 자체가 담고 있는 뜻 보다는 ‘사계’와 의미만을 공유하는 개의 계절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의 세상이 태양을 공전하며 멀어지면 춥고, 다시 가까워져 따뜻함을 느끼며 인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작가노트 중
훈련용 딸기목걸이, acrylic on canvas, 72.7x60.6cm, 2011
작가 함영미는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최근 유명연예인에 의해서도 유기견이 화두가 되었기에 우리에게도 ‘유기遺棄’ 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다.
개인의 만족과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가족으로 받아들이지만. 그것들이 필요치 않게 되면 서스름없이 버려버리는 것이다. 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쉽게 버려버리는 현대인들의 안일한 태도에 말이 통하지 않는 우리의 반려견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마찮가지다. 서로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다.
이 무거운 주제를 작가는 절제된 단순한 형태와 밝은 색채를 사용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짓게 만들고 즐거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이미지로 탄생시켰다.
대피용 빵빵목걸이, acrylic on canvas, 72.7x60.6cm, 2011
산책용 꽃목걸이, acrylic on canvas, 72.7x60.6cm, 2011
꽃 이빨을 가지고 자지러지게 웃고 있는 강아지 얼굴, 개목걸이가 아닌 딸기목걸이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는 강아지 얼굴, 이렇게 밝은 강아지의 얼굴들에서 무겁고 어두운 감정들은 찾아 볼 수 없다.
작가 함영미의 캔버스에서 놀고 있는 강아지들은 언제나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맞아주고, 놀아주고, 외로움을 달래주는 가족들만이 있다.
누군가에게 버려졌는지, 아님 내가 버렸는지, 내가 누구의 가족인지는 알 수는 없다.
단지, 유기라는 현실에서도 여전히 즐겁고 행복하자고 한다.
투개더1, acrylic on canvas, 116.8x91cm, 2012
Crowing747, acrylic on canvas, 130.3x97cm, 2012
봄씨, acrylic on canvas, 91x91cm, 2011
여름씨, acrylic on canvas, 91x91cm, 2011
작가는 말한다.
힘들고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나면 기지개를 펼 수 있는 따뜻한 봄이 오는 사계절의 공전
처럼, 현실(=유기)에서도 언제나 밝은 봄이 오기 마련이라고....
작가 약력 - 함 영 미 / Ham Young Mi
2008 · 서울산업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
개인전
2012 · < 사계 사개> , 갤러리아트사간, 서울
2011 · 오오올!(놀아줘!)展, 알파 갤러리, 서울
2010 · 오오올展, 관훈 갤러리, 서울
그룹전
2011 · 시간의 재배치, 갤러리 거락
· 유모와 예술, 고양아람누리
2010 · 갤러리아트넥서스
· 갤러리퍼즈
· 장흥아트파크쨈(103)
· 장흥아트파크쨈(912)
2008 · Unlimited 展, 갤러리 그림손
· 순수 청년작가 7인展, 아트센터
· 마찰展, 광저우 미술관, 중국
2007 · 악展, 덕원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