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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the usual Wind II _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영상/애니메이션

무료

마감

2012-02-22 ~ 2012-03-08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gallerychosun.com

Beyond the usual Wind II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50cm x 50cm_ Digital Pigment Print_2011



1. 전시 개요
 

전시명: Beyond the usual Wind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작가명: 이경민 Lee, Kyung-Min

  : 2012 2 22 ~ 38

  : 갤러리 조선(서울 종로구 소격동 125 지하1)

Opening: 2012 2 22일 오후 6



2.
전시 내용


  오늘날 사진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 육안으로 얻을 수 없는 시각에 주어진 대상을 재현한다거나 의도된 분명한 메시지를 담는 도구에서 벗어나 무의식적으로 감각되고 지각된 표상의 진정한 모습을 담아냄으로서 작가가 바라보는 대상과 작가가 만들어내는 세상을 그들의 시선 속에 고정된 이미지로 환원하고자 한다
.

이번 이경민의 “Beyond the usual Wind II-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전은 작가가 줄 곳 탐구해왔던 바람의 알 수 없는 근원을 담아내고 있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세계는 우리가 일상에서 감지하지 못했던 우리들 주변에 변함없이 흐르고 있지만 눈에 띄지 않거나 무심코 지나치는 세계이다. 누구도 볼 수 없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것, 멈춰있는 것을 움직이고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는 바로 바람의 존재이다. 작가는 이러한 바람의 특성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풍겨져 나오는 미묘한 기()의 흐름으로 감지하였다. 문득 내 주변의 것들이 낯설게 느껴질 때 어딘가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묘한 에너지의 흐름을 카메라 렌즈로 드려다 본다.


사진은 불가피하고 필연적이게도 주어진 대상(가시적인)과 그것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작가라는 두 관계가 빚어내는 결과물로 드러나게 되는데 여기에는 결코 타인이 대신할 수 없는 주체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일면적이고 주관적인 한계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이경민의 사진은 가시적인 대상이 아니라 우리 시야에 드러나지 않는 모든 외관의 배후 혹은 그 이면을 형성하고 있는 본질을 가리키며 초점에서 벗어나 있는 사물을 지시하고 있다. 작가와 비가시적인 존재, 그 사이에 대화하고 교감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 사물을 끌어들이고 있고 그 사물은 본질을 드러내고 있기에 이경민 작업에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 하게 된다.

외관만 있는 사물의 형상은 본질이 제거된 껍데기에 불과하다. 생생함과 구체성, 박진감이 결여된 굳어있는 사물 그 자체이다. 그렇게 우연히 존재하는 사물은 다른 것들과 깊은 관계를 맺지 않고 따로 존재하는 것에 반해 이경민 작가의 사진 속 사물들은 공간이 있고 시간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 명도나 색채, 번짐과 흐림, 겹쳐짐으로 인한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내러티브를 갖고 사물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보여준다. 처음에 사물은 즉물적 존재로 거기에 있었지만 대상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긴 여운으로 관조하면서 다시금 가시적인 것으로 회복됐을 때, 그 때의 결과물은 주어진 대상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다양하고 세심한 시각적 깊이로 호흡하는 하나의 살아있는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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