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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부용 힐링 그래피즘
미술

무료

마감

2011-03-19 ~ 2011-03-31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buyong.com

        ' 황부용 힐링 그래피즘' 전시회가 2011년 3월 19일(토)부터 31일(목)까지 13일간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에 있는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립니다. ' 치유' 를 주제로 한 상징적이고 기호화 된 드로잉 작품 50여점을 전시합니다.


        그래피즘이란 한마디로 구상적인 상징 형태로 인간의 원초적인 사상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래피즘의 역사는 기원전 약 30,000년부터라고 합니다. 그것은 발생 당시부터 사물의 사실적인 묘사가 아니었습니다. 주술적이고 종교적인 문제에 대한 추상조형이었습니다. 실물의 묘사가 아닌 상징적인 변환으로서 문서의 한 형태였던 것입니다.


        저는 왜 오랜 세월 원초적인 그래피즘에 주목해왔을까요? 인간의 진보가 반드시 종교를 불필요하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전깃불을 환하게 밝힌다고 해서 사람들 마음속의 두려움까지 쫓아내 주는 것은 아닌 것이지요. 기독교에서는 찬양의 치유효과를 강조합니다. 찬양이 상한 심령들을 치유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한다는 믿음입니다. 열정적인 찬양을 통해 성도들은 은혜를 받습니다. 마음의 상처와 원망이 치유되고, 쓴 뿌리가 제거되며, 분노가 가라앉고, 사악한 충동이 사라지는 놀라운 인생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한편, 부적은 종이에 글씨ㆍ그림ㆍ기호 등을 그린 것으로 재앙을 막아주고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주술적 도구입니다. 기원은 원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인류가 바위나 동굴에 해ㆍ달ㆍ짐승ㆍ새ㆍ사람 등 주술적인 암벽화를 그린 것으로부터 찾을 수 있겠습니다. 부적은 승려ㆍ역술가ㆍ무당들이 만들지요. 최근에는 전국의 사찰 등에서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 달마도' 가 제작되어 불교신자들의 가정에 소장되어 부적의 역할을 한다고도 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상처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지만 스스로 치유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축복과 행운을 기다리는 사람들, 천지와 우주를 창조한 절대자 앞에서 겸손한 자세로 살고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힘과 용기, 지혜와 명철, 부활과 치유를 확신할 믿음이 필요합니다. 저의 치유를 위한 그래피즘 작품들은 정서적인 면에서 그러한 믿음을 도와주는 기능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그래피즘은 30,000년 전의 주술적인 그 그래피즘의 재현은 물론 아닙니다. 기호나 부호도 아니고 오히려 사실적인 실루엣의 묘사ㆍ합성ㆍ나열을 기초로 합니다. 그리고 미신적이거나 역술적이거나 종교적이지도 않습니다. 의미론과 기호학적 구문론과 화용론, 조형심리 이론과 색채심리 이론 등을 기반으로 한 드로잉 일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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