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포토스컬프쳐 “Blue Wind” 사진조각가 고명근 展
미술

무료

마감

2010-04-14 ~ 2010-05-30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olympushall.co.kr/pen/pen_submain.aspx





포토스컬프쳐 “blue wind” (사진조각가 고명근 )


2010.4.14. fri – 5.30.sun. 10am-8pm


 







l                    간ㅣ2010 4 14()-5 30() 10am-6pm


l                    소ㅣ갤러리 pen gallery pen


l              참여작가ㅣ사진 조각가 고명근


l              전시작품ㅣ사진 조각 (입체 및 평면) 20여 개의 작품


l                    격ㅣ무료입장


 


카메라가 포착한 이미지가 조각의 구조속에서 환영으로 변모하며 시각적 차원을 확장하는 몽환의 세계


 




포토 스컬프쳐 ‘blue wind’ (고명근 展)


카메라가 포착한 이미지가 조각의 구조 속에서 환영으로 변모하며 시각적 차원을 확장하는 몽환의 세계


고명근씨 작품 속의 바다, 하늘, 나무, 인체, 건물들은 투명한 플라스틱 입방체 안에서 ohp필름 위에 전사된 사진조각작품으로 담겨져 있다. 시공간적인 거대함을 유한함 속에 창의적으로 담은 그는 아름다움을 향해 흐르는 한 줄기 푸른 바람을 우리에게 선사해 줄 것이다.


글_이주헌 (미술평론가)


예술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예술은 거짓이다. 다만, 진실에 대해 말하는 거짓이다. 예술로서의 사진 역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흔히 사진은 보이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뛰어난 사진일수록 이미지는 늘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를 향한다.


고명근의 사진은 자연과 건물, 조각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그는 사진을 투명한 필름 상태로 보여주는데, 독특하게도 입방체의 구조물로 만들어 관자의 시점에 따라 전후좌우의 이미지가 겹쳐 보이게 한다. 그런 까닭에 그가 애초에 포착한 이미지 가운데 그 어떤 것도 주변 이미지의 간섭 없이 하나의 명료한 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카메라 앵글에 잡히기 전 또렷하고 분명했던 사물의 상은 그의 작품이 된 뒤 이렇듯 유령처럼 투명한 상이 되어 모호하게 뒤섞여 버린다.



이 투명함과 모호함을 통해 그는 새삼 강조한다. 사진은 흔히 생각하듯 보이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의 작품에서 실재를 느끼게 해 주는 것은 사진 이미지가 아니라 오히려 입방체 형태의 구조물이다. 투명한 재질을 사용해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그 구조물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사물이다. 하나의 조각이다. 무언가를 만들고 창조하려는 의지, 나아가 존재를 발현하려는 의지가 그 안에서 살아 숨 쉰다. 의지와 물성(物性)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실재인 것이다.



고명근의 사진 이미지는 그 실재 위에 얹힌 환영이다. 환영인 까닭에 이미지는 고정되거나 고착되지 않고 나름의 변화 속에, 흐름 속에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변화와 흐름은 일종의 바람이다. 삶이란 어쩌면 이렇듯 실재를 타고 흐르는 혹은 실재를 관통해 흐르는 바람 같은 것이 아닐까. 저 하늘처럼, 바다처럼, 당신의 미소처럼 티 없이 맑으나 결국 손으로 붙잡을 수는 없는 한 줄기 푸른 바람이 아닐까.
인상을 심어줄 것이다. 조용한 변화의 흐름, 그 정점에 있는 두 아티스트의 공연을 드디어 우리에게 다가왔고 그 귀중한 체험은 관객들의 몫으로 남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아티스트


 







w 고명근 ㅣ 사진조각가


1991              미국 뉴욕 pratt institute 대학원 졸업 (m.f.a)


198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b.f.a)


19982007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1996              모란미술상 수상


 

facebook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