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7人의 POP Party
미술 마감

2006-08-11 ~ 2006-08-26


전 시 : 7人의 POP Party
일 시 : 2006.08.11.금~2006.08.26.토 
장 소 : 선컨템포러리갤러리 
참여작가 : 윤기원, 양소정, 이현진, 하용주, 이경훈, 윤가현&전인성
문의전화 : 02-720-5789
홈페이지 : http://www.suncontemporary.com 


전시개요

“‘용기 있게 작가의 길을 선언한 젊은이들에게 ‘작업’은 기약 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며 외로운 홀로서기입니다. 작가들끼리 소통할 길마저 막혀 버리기 때문이죠.' 라고 말하는 작가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작업실 연합’이란 다소 파격적인 개념과 오픈 스튜디오, 옥션을 통해 작가와 관객의 1:1 만남을 시도한다. 그리고 수익 전액을 자체 기획전들로 환원한다. 기약 없이 막연한 예술계의 현 시스템에서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에게 알린다. 우리가 바로 'studio UNIT '이다."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는 700 여명의 방대한 작가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studio UNIT에서 일곱 명의 작가를 선정하였다.

잡지 광고의 클로즈업된 인물을 팝아트의 화려한 색으로 칠한 윤기원의 작품은 이종교합을 시도한다. 검게 그을린 피부와 하얀색 머리, 파란 색 눈동자, 분홍 색 입술, 둥글둥글 작은 코의 국적 불명 수퍼맨이 탄생한다. 윤기원에게 있어 슈퍼맨은 영웅이다. 그러나 그림에서 보여주는 하이브리브는 영웅신화를 해체한다. ‘돌아온 슈퍼맨’은 영웅이 아닌 작가가 이웃한 시대와 문화가 만들어낸 주변인으로, 작가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기억의 파편을 이차원 공간과 삼차원 공간에서 짜 맞추면 어찌될까? 양소정의 그림에는 시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현실에서 바라본 풍경이 아닌 만들어진 풍경이기 때문이다. 텅 빈 공간은 깊이를 상실한 채 중력을 증발시켰고, 그 진공 상태를 채워 나가는 이미지들은 분절된 기억의 파편들이다. 그러나 결코 설명적이지 않다. 꽃, 울고 있는 하트, 검은 색 땅으로 표현된 기억의 섬 등이 절제된 색과 함께 무한히 생성될 시간과 이미지, 상징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경훈이 바라 본 세상은 혼란으로 가득 찬 생명체들의 집합체이다. 복잡하게 서로 엉킨 인물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화면은 배경과 대상의 경계를 무시하고 칠해진 화려하고 강한 채색으로 덮여 있다. 혼란을 축제의 화려함으로 어둡지 않고 밝게, 우울하지 않고 열정적인 색으로 그려낸다. 둥그런 원 안에 점 두 개 찍어서 표현한 인물들의 천진함에서 일상의 모순들이 충돌해 생겨난 혼란의 현장을 고발하지 않고 그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길 바라는 작가의 염원을 읽을 수 있다.

이현진의 그림 속 서커스는 기이하다. 귀여운 캐릭터에 가려진 엽기 동화이다. 목이 없는 말 위에서 벌어지는 서커스, 울고 있는 곰돌이 인형에 채찍질 하는 늘씬한 여자, 역시 울고 있는 고양이, 모자 속에서 허공으로 뛰쳐나오는 날개 달린 물고기가 동화적으로 표현되었다. 디지털을 이용한 이미지 반복이 줄 수 있는 단조로움을 캐릭터들의 개정 강한 표정과 행동을 통해 극복하고 있는 이현진의 디지털 그림 속 캐릭터는 어린 소녀가 가지고 놀던 인형과 학대 받는 동물의 이미지를 오버랩 시키고 있다.

하용주의 가스마스크는 폭력과 혼돈, 투쟁의 인간사를 담고 있다. 외부 독소로부터 인간을 보호해주는 장치로서 보호의 기능을 가지지만 가스마스크는 어김 없이 폭력의 그림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작가는 온갖 위험으로 가득한 세상을 가스마스크를 통해서 보고, 느끼고, 이해하며 재해석한다. 신선한 산소를 대신해 서로 다른 이념과 문화, 민족의 갈등에 초연할 수 있는 위트와 유머가 하용주의 가스마스크 필터를 통해 관객의 의식 속으로 스며든다.

사랑을 빛으로 표현하면 몇 가지 색깔이 나올까? 사람의 감정만큼 다양한 색깔이 나올 것 이다. 사랑을 모티브로 한 윤가현&전인성의 인터렉티브 설치작업 More & More역시 서로 다른 빛을 내며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한다. 수 많은 전구를 모아 구성한 하트 모양이 관객과의 거리에 따란 흰색, 녹색, 파란색, 분홍색 빛으로 변한다.

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의 2006년 여름 기획 전시이다. 전시 기간 중, 관객 호응도, 전문가 (큐레이터, 평론가, 기자) 평가, 시장반응 등 3가지 측면을 심사하여 가장 높은 호응을 얻은 작가를 선정하여 이듬해 2007년에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Revised by 이대형 (디렉터, GSallery SUN contemporary)

facebook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