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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진가 - 요셉 슐츠展 ‘현실 그리고 가상’
기타 마감

2005-12-20 ~ 2006-02-05




전시기간: 2005년 12월20일 ~ 2006년 2월5일 (월요일 휴무)
전시장소: 갤러리 뤼미에르
후      원: 독일문화원
문      의: 02-517-2134

이 전시에서는 이미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독일 사진의 차세대 주자인 사진가 요셉 슐츠의 작가정신이 살아있는 독특하고 놀라운 작품들을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게 된다.

전 세계 미술관과 갤러리의 벽을 가득 메우는 것도 모자라 경매장의 수 많은 컬렉터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가격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독일 현대 사진. 특히 독일 건축 사진의 1세대 베른트 & 힐라 베허와 2세대 안드레아 구르스키, 칸디다 회퍼, 토마스 루프는 ‘사실’의 재생산이라는 편견과도 같은 사진의 정의를 타파하며 현대 예술의 진정한 아이콘으로 인정 받고 있다.
스위스 아트 바젤(Art Basel), 프랑스 피악(Fiac)과 더불어 세계 3대 아트 페어로 꼽히는 독일 아트 콜론(Art Cologne)이 이번 2005년에 보여줬던 메시지는 바로 절대 중흥기를 구가하는 현대 독일 건축 사진의 계보를 이어받을 새로운 작가들에 대한 고민이었다.






현대 사진의 역사를 주도하는 독일 뒤셀도르프派 의 맥을 이어 나아갈 차세대 사진 작가로 유럽의 눈을 집중 시킨 요셉 슐츠를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독일 사진에 대한 단발적인 관심이나 미시적인 안목이 아닌 독일을 포함한 유럽 현대 사진의 내일에 주목하는 프로젝트의 시작이 될 것이며 유럽 사진 전반을 소개하기 위한 첫 페이지가 될 것이다. 또한 토마스 루프라는 거장의 열렬한 지원을 받는 작가의 한국 독점 전시라는 것에 더욱 기대가 크다.

이번 전시에서는 산업 사회의 엠블렘 같은 쇼핑몰이나 창고, 공장 등을 디지털로 재 작업한 “자크리쉐스(Sachliches)” 시리즈와 사라져가는 국경 초소에의 명상과도 같은 근작 시리즈 “로스트 펑션(Lost Function)” 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또한 전시되는 작품들은 이미지가 프레임 안에 갇히지 않고 그 자체로 벽에 걸려 돋보일 수 있는 방법인 “디아섹(diasec)”으로 프레임 되어 선보인다. 이 방식은 사진과 플렉시글래스(plexiglass)를 중성 접착제로 접착 시키는 것으로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 대세이다.




갤러리의 문을 열고 들어오면 현대 사람들의 숨가쁘게 달려온 산업사회의 흔적들인 벼려진 공장, 창고, 대량 생산되는 조립식 건축물 들이 뚜렷한 빛깔로 우리를 맞는다.
동떨어진 곳에 홀로 외로워 보이는 건물들은 언뜻 보기에는 그것들이 위치하고 있는 장소, 시간, 용도 등을 알 수 있는 아무런 힌트도 찾을 수 없다. 마치 꿈 속 구름 위해 떠 있는 듯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진 속 건축물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건물들이다.
다만 예술가가 과학적인 방법 통해 우리가 쉽게 발견하지 못하도록 숨겼을 뿐이다. 사진들은 지면에 표현된 현실을 보는 이가 의심하도록 디지털 작업으로 교묘하고 섬세하게 손질되어있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하게 관찰한다면 현실세계와 작가의 상상의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그의 사진 속 구성물들이 상상으로부터 벗어나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전시를 통해 우리는 요셉 슐츠의 사진을 보며 작가가 오랜 시간 걸쳐 숨겨놓은 이야기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주위에서 흔히 보아 왔지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건축물들이 작가의 손을 통해 차원을 알 수 없는 새로운 세계에서 재 탄생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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